- 김준일 대표 (뉴스톱)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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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지난 29일에 당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 씨, 문다혜 씨의 가족의 부동산 증여 및 해외이주경위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 했는데요.
김어준 : 이거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 간단히 요약하면, 돈이 200억이 그렇죠? ‘200억이 사위가 다녔던 회사 지원됐다. 그중에 30여억 원은 횡령이 됐고, 그런데 어쨌든 간에 사위가 압류를 당할 처지가 되자 급히 재산을 처분하고 그리고 해외로 도망간 거 아니냐?’ 말이 더…. 이런, 직접 그렇게 얘기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보여지는 스토리 라인.
김언경 : ‘의혹과 추측이 난무한다’라고 말했어요.
김준일 : 그러니까 항간에는 방금 말씀하신 이런 블라블라 한 다음에 여러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해서 정말 이런 수준의 폭로는 오랜만에 봅니다.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이런 수준의 폭로는….
김언경 : 그런데 문제는 이 발언을 사실 29일날 하셨는데, 그러면 최소한 언론이 이런 걸 좀 확인해 보고 나서 전화하기 시작해야 되는데, 당일 날 바로 모든 언론이 이 의혹과 추측을 그대로 다 보도를 한 거죠.
김어준 : 팩트체크는….
김언경 : 왜냐하면 곽상도 의원이 말했으니까 따옴표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고 다 그러는 거죠.
김준일 : 그렇죠, 이제 따옴표 저널리즘을 시전을 했죠, 언론들이.
김어준 : 따옴표 저널리즘. 그래서 실제 팩크체크를 해 봤더니, 어떻습니까?
김준일 : 팩트체킹은 제가 한 건 아니고요. 훌륭한 언론이더라고요, 중앙일보가 했어요.
김어준 : 중앙일보 왜….
김준일 : 중앙일보하고 오마이뉴스가 했습니다, 이거를. 그래서….
김어준 : 깜짝이네요.
김준일 : 네, 깜짝입니다. 그래서 했더니, 일단 중앙일보는 그 대표랑 인터뷰를 했고요.
김어준 : 그 회사의 대표?
김준일 : 네, 회사 대표, 토리게임즈란 대표랑 인터뷰를 했고, 오마이뉴스는 예전에 정부로부터 얼마나 지원을 받았는지를 확인을 해 봤어요.
김어준 : 그랬더니….
김준일 :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건 0원이고요.
김어준 : 0원이에요? 그러면 200억은 어디서 나온 거예요, 얘기가?
김준일 : 그건 곽상도 의원한테 물어봐야죠.
김어준 : 아, 그렇군요.
김언경 : 그런 건 전혀 없더라고요.
김준일 : 작년 2017년, 그러니까 2018년 4월에 이 토리게임즈가 ‘콘진’이라고 하죠. 콘진에….
김어준 : 콘텐츠진흥원?
김준일 : 네, 콘텐츠진흥원에 지원을 했어요.
김어준 : 지원을 했다?
김준일 : 그런데 떨어졌어요.
김어준 : 아, 만약에 거기서 뽑혔다면 200억 원이 지원될 수도 있는 금액인가?
김준일 : 아니요, 3억 7,000만 원이었고요, 되더라도. 지원받는 금액이 3억 7,000만 원이었는데, 그나마 떨어졌어요, 그게.
김어준 : 200억짜리 지원했다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김준일 : 네, 3억 7,000만 원짜리.
김어준 : 짜리를 지원했는데 그것도 떨어졌어요. 그게 이제 공공기관에 이런 자금 지원한 유일한 케이스입니까, 요청을 한?
김준일 : 네, 네, 그러니까 요청을 한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유일한 케이스인데, 신청을 했는데, 떨어졌고요. 그리고 정 대표, 현재 대표한테 중앙일보가 인터뷰를 한 걸 보면 이거 ‘자유한국당의 이 무분별한 의혹 제기 때문에 투자자들한테 전화 오고, 지금 회사가 망하게 생겼다.’ 그런 말을 했어요.
김어준 : 30억 횡령, 이건요?
김준일 : 회사에 30억이 없답니다. 회사가 3년 연속 적자를 봐서요, 매년 1억씩 적자를 봐서.
김어준 : 남의 회사 어려움을 이렇게 웃으면 안 되는데…. 죄송합니다, 대표님.
김준일 : 그래서 저도 계속 보고 있어요. 30억을 횡령할 돈이 없고요.
김어준 : ‘이미 다 횡령해서 돈이 없어졌다.’ 이럴 수도 있잖아요?
김준일 : 이미 거기에 이제 게임을, 좋은 게임을 개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회사가 어려워진 거죠. 그래서 현재는 사실상 간판만 남은 상태고, 매년 적자를 본 상태였다고 합니다.
김어준 : 200억이 그럼 어디서 나왔을까요?
김준일 : 그러니까요. 곽상도 의원한테 얘기하셔봐야 되는데, 이건.
김어준 : 어쨌든 이중에 30억 원을 횡령했고. 그러면 사위가 재산 압류의 대상이, 이게 사실은 이거는 다 검경에 확인할 내용이거든요. 누군가가 고소, 고발을 했는지, 횡령 건은 형사 건이니까.
김준일 : 그렇죠.
김어준 : 이건 뭐 인지수사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재산 압류 대상이 되는지.
김준일 :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김어준 : 아무것도 없어요?
김준일 : 네, 그래서 정말 궁금해요, 곽상도 의원이 어디서 이걸 들었고 했는지. 이분이 예전에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에 연루되셨던 검사거든요. 그래서 똑같이 항간에는 곽상도 의원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에 연루가 돼서 승진을 했다라는 소문이, 각종 의혹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려보고 싶어요. 밑도 끝도 없잖아요. 똑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김언경 : 같은 수법으로.
김어준 : 그런데 이 게임 회사 이름이 토리게임즈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이름이 토리다. 여기서 연결고리를 찾았잖아요.
구권효 : 그럴싸하네요.
김준일 : 그 대표의 해명을 들어보면 원래 MX스튜디오라는 게임이, 회사였어요. 2017년 11월에 바꿨는데, 그때 비슷한 이름의 게임 회사가 큰 사고를 쳐서 굉장히 자기네들도 큰 피해를 보면서 이름을 바꾸는 걸로 공모를 했는데, 내부에서 토리게임즈가 나왔고, 자기는….
김어준 : 아, 공모를 했는데?
김준일 : 네, 내부, 내부 직원들끼리 이제 결정을 했다라는 거죠.
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이 낸 거 아니에요, 혹시?
김언경 : 본인은 나중에 알았다고.
김준일 : 본인은 나중에 알았다라고 하는데, 어쨌든 그때 사위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 당시에. 그래서 사위가 했을 수는 있는데, 어쨌든.
김어준 : 그러니까 사위가…. 우리 장인.
김언경 : 그거 했으면 어때요.
김어준 : ‘우리 장인 강아지 이름이 토리니까 괜찮다.’ 이렇게 해서 그거 응모했을 수도 있네요, 내부적으로 했다면.
김준일 : 그렇죠. 그런데 떨어졌어요, 문제는. 응모를 했는데.
김어준 : 아이 참, 이런 게 지금 연결고리가 나온 건 하나예요. 강아지 이름이 토리인데, 회사 이름도 토리게임즈 아니냐? 이게 유일한 연결고리로 나온 것 같네요. 그 정도 밝혀지고 있고요. 현재까지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그렇죠?
김준일 :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김어준 : 아무것도 없다. 며칠 됐는데, 아직 아무것도 안 나오고 있어요?
김언경 : 지금 그런데 이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곽상도 의원이 문 대통령 딸의 이주 사실과 함께 아들의 초등학교 학적부를 공개했잖아요. ‘이것이 개인정보불법 취득이다.’ ‘아니다. 이거는 개인보호문제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거는 국민의 알권리다.’ 이렇게 주장하는 양측의 주장이 있어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계속 보도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단 사실 관계를 좀 말씀을 드리면 팩트체크가 아직까지는 엄밀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요. 그런데 이 과정을 좀 짚어봐야 돼요. 먼저 청와대는 곽 의원이 발표한 당일 날 서명브리핑도 하고 대면브리핑도 했어요. 그러면서 ‘개인정보침해다. 곽 의원의 자료의 취득 경위와 자료 공개의 불법성에 관해서 확인하겠다. 향후에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내놨거든요.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더 셉니다. ‘별다른 법적 근거 없이 대통령 가족이라는 이유로 9살 아동의 개인보호를 부정한 목적으로 취득 공개한 것은 개인정보법 위반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심지어는 ‘아동학대이자 범죄행위다.’라는 의견도 냈고요.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 개인정보보호법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어준 : 이런 케이스도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과거에 대통령의 가족 혹은 친인척이 해외에 취득한 부동산 관련해서 정보가 터지거나 사진이 나오거나, 그런 적은 있죠? 자녀들 관련해서. 그거는 이제 소위 비자금 의혹이 있다거나, 기본적으로. 아니면 이 부동산을 어떻게 취득하였느냐 이런 문제 관련해서 나온 적이 있는데, 그냥 초등학생의 학적부가 그냥 공개된 건 그 앞에 무슨 비리가 있다거나 그 앞에 어떤 의혹이 있다거나 하는 건 상관없이 이런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김언경 : 그런데 이제 한국당에서는 계속 여러 가지 버전으로 논평을 내면서 뭐라고 했냐면 대통령 딸 일가족이 무슨 이유로 현직 대통령 아버지를 남기고 대한민국을 떠났는지 국민은 궁금해한다. 이거는 개인 사생활이라고 할 수 없다. 보호해야 할 사생활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런데 이런 내용이, 이런 주장이 사실은 종편의 시사토크쇼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패널을 통해서 이게 반복해서 나오고 있어요, 국민의 알권리다.
김어준 : 그게 무슨 이유가, 아무 이유가 없을 때 책임은 어떻게 집니까? 그 무슨 이유를 제시하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
김언경 : 이유가 있건 없건 우리는 궁금하다. 공익이다. 이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런데 의미있는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중앙일보가 다음 날인 그러니까 발표 이후, 30일 오후 1시 35분에 단독 기사를 냅니다. 이번에도 중앙일보예요.
김어준 : 왜 그러죠?
김언경 : 좀 특이하죠? 문 외손자 학적유출 뒤엔 곽상도 노련한 자료 요청이라는 제목의 보도인데요.
김어준 : 노련한 자료 요청은 보통 이제….
김언경 : 이게 노련한 자료 요청을 해서 얻어냈다라는 것이에요.
김어준 : 이거는 소위 쉴드를 쳐주는 거 아닙니까? 불법으로 했다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건 아니라 노련하게 했다.
김언경 : 그렇죠. 그렇지만 어찌됐든 이 정도로 어떻게 구해냈는지, 이걸 취득했는지를 알아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이나 이 초등학교에서는 이 자료가 어떻게 활용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중앙일보가 보도를 합니다.
김어준 : 뭐라고 요청했답니까?
김언경 : 곽 의원이 처음에 A초등학교에 2018년 1년 동안에 학적변동 현황을 요청했대요. 그다음에….
김어준 : 특정하지 않고?
김언경 : 네, 그런 다음에 받은 뒤에 4일 뒤에는 이주국가와 도시 현지 학교명이 기재된 학적변동신청서를 다시 요청했대요.
김어준 : 그게 좁혀 들어갔다?
김언경 : 그랬더니 다음에는 성만 표시된 100여 명의 정보, 100여 명 정도의 학생정보가 곽 의원실로 제출이 되었답니다. 그런 다음에 곽 의원이 다시 문다혜 씨가 부동산을 처분한 다음 날에 또 신청을 하는데 이번에는 학적변동 서류, 서류를 작성제출한 학생 7명에 대한 자료를 다시 요청했대요.
김어준 : 이건 노련한 게 아니고 처음부터 알고 그랬네요.
김언경 : 그렇죠. 계속 이렇게 좁혀 들어간 거예요.
김어준 : 뭐랄까요, 합법적인 절차 어디 뭐, 정보기관이라든가 이런 데서 얻어내는 게 아니라는 과정을 남기는….
김언경 : 근거를 굉장히….
김어준 : 근거를 남기는 거지, 이거 알지 못하면 어떻게 들어갑니까, 이렇게? 처음부터 알고 했다는 거잖아요.
김언경 : 네, 그런데….
김어준 : ‘그거 최초에 누구로부터 들었나?’를 들어야겠는데요?
김언경 : 그런데 제일 웃기는 건 교육지원청이 하필 그중에서 문 대통령 외손자로 추정이 되는 학생에 대한 정보만 제공했다는 겁니다.
김어준 : 알고 했다는 건데, 다들.
김언경 : 그래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가 해당 학교의 실수로 7명 중 1명의 것만 보냈는데, 그게 공교롭게도 대통령 외손자로 추정되는 학생의 자료였다.
김어준 : 뻥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합법의 틀과 과정을 만들어냈을 뿐 후속으로, 실제는 알고 한 거지, 이게 모르고는 이렇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우연히 그걸 알아봤는데, 알아보다, 알아보다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만들어낸 거 아닙니다.’
김준일 : 로또 맞을 확률이에요, 그거는.
김어준 : 그러니까요.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서울시에….
김언경 :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요, 소름끼치는 게, 곽 의원이 이런 발언을 했던 29일 날 당일에 시사토크쇼에서 곽 의원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는 주장들이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김어준 : 누구 잘못이라는 거….
김언경 : 예를 들면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29일 방송에 출연한 여상원 변호사가 “어떤 경위로 이 정보가 곽상도 의원에게 간지는 모르겠다. 만일에 곽 의원이 손자가 다니는 학교에다가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면 그건 학교가 잘못했다면 학교정보담당자가 처벌받아야 되는 것이지 국회의원 곽상도 의원이 처벌받는 게 아니다.”라고 말을 하고요.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이경환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국회의원 교육 관련 상임위니까 자료 요청을 해서 적법하게 왔다면 그쪽에서 차고를 내서 안 나갈 서류가, 못 나갈 서류를 보냈다면 그쪽의 문제일 뿐이다. 자연스럽게 취득해서 같이 들어온 서류를 공개하는 건 불법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김어준 : 자연스럽게 왜 취득했답니까, 처음부터? 올해 서울에 있는 초등학생들이 이주했는지 안 했는지를 전체 전수조사를 하려고 했답니까? 그 이유를 말해야죠, 처음에.
김언경 : 그러니까요. 그리고 제가 의미….
김어준 : 궁금해서.
김언경 : 의미있다고 생각한 논평이 하나 있었는데요. 전교조가 논평을 냈어요, 2월 1일 날. 그런데 “이번 사태는 학생정보를 유출하여 정치 목적을 실현하고자 하는 행위에 여러 명이 가담한 의혹이 짙다. 7명의 자료를 요구했는데 실수로 곽 의원이 원하는 한 학생의 자료만 제공했다는 해명을 믿을 국민은 없다. 라고 지적을 했거든요.”
김어준 : 그것도 제 생각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7명이 다 제출됐어야 되는 건데, 당연히. 그런데 나머지 6명이 가만히 있지 않았겠죠, 그러면.
구권효 : 그렇죠.
김어준 : 이쪽은 정치인이니까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나머지 6명이 가만히 있지 않았겠죠.
김언경 : 그래서 아무튼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곽상도 의원과 교육청 및 학교관계자 위법행위를 철저히 밝혀서….
김어준 : 사무처장님, 이제 그만하셔야 돼요. 왜냐하면은….
김언경 :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