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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미용실에서..
게시물ID : humorstory_147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_Eraser
추천 : 10
조회수 : 6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12/20 16:43:21

미용실에서「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묻길래 별 생각없이

 

「멋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네? 어, 어떻게?」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죽고 싶다.




<< 사마귀는 바보 >>


어릴 적, 할아버지 댁의 집 뒤 공터에서 놀고 있던 나와 동생은 사마귀를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사마귀는 의외로 꽤 날렵하기도 했고 우리들은 사마귀를 겁내기도 해서 좀처럼 


붙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때 나타난 할아버지는 조그마한 나무 막대기에 실을 매달아 

 

사마귀 앞에서 살살 흔들었다.


그러자 사마귀는 곧장 그 나무 막대기에 달려들었다. 

그것은 사마귀가 그 나무 막대기를 암컷으로 착각해 달려든 것이다, 라고 

 

놀라는 우리에게 할아버지는 설명해주셨다. 

난 그때 

「사마귀는 바보야. 어떻게 암컷과 나무 막대기를 구분 못 하고 교미하려고 하는거지? 하하하」

하면서 비웃었다. 



수 년 후, 나는 2차원 미소녀 캐릭터를 보며 매일 밤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사마귀를 비웃을 자격따윈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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