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금 일찍 퇴근해서 동료랑 같이 맥주 한 잔하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가려는 중이었어요.
버스정류장 앞에 옷가게가 늦게까지 하길래 구경 겸해서 들어가 봤구요. 보세 옷 가게라고 하기엔 꽤 큰 매장이었는데 나름 편집샵?처럼 정렬은 되어있는 그런 저렴한 매장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좋아하는 패턴에 가격도 저렴해서 사기 전에 피팅해본다고 매장 직원한테 물어보러 카운터에 갔어요.
카운터에 여자 직원이 둘 있길래 이거 피팅해보고 싶은데 어디서 할 수 있나요?했더니 대답도 안해주고 서로 눈빛만 교환하면서 절 바라만 보고 계시다가.
남자 직원이 와서는 옷 하단부를 가리키면서 "이정도는 단추가 열리는 옷이어야만 피팅이 가능합니다"하더라구요.
제가 고른 옷은 배꼽께까지 단추가 있는 셔츠형 원피스였거든요..?
남자 직원이 그 말을 하고 나서는 카운터에 있는 여자 직원 둘은 빵 터져서 입 막고 끅끅거리고.
그 상황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네 알겠습니다" 이랬더니 킥킥거리던 여직원이 "안 사시려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