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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가진 아가. 열흘 후 만납니다. 주저리 주저리
게시물ID : baby_14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감독
추천 : 11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6/11 04:04:08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작년 가을에 썼었던. 결혼 7년만의 임신 기쁨에 글을 올려 베오베에도 가본 ^^ 김감독 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쓰는 글입니다.
임신 초기의 기쁨을 글로 남겼었죠. 지금 읽어도 벅찹니다.
이제는 출산 임박의 글을 남깁니다. 자주 와서 읽고 지금의 마음을 간직해야겠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고민을... 할 틈도 주지 않고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 정말 빠릅니다.
아내의 배는 나오고 또 나와. 이것보다 더 나올 수 있을까? 싶은데도 계속 더 나와. 애기는 발로 차. 아내는 아프다지만, 전 그 동그란 뱃가죽의 꿈틀거림을 느끼며 함박웃음 짓습니다.
 
 
물론 난관도 있었죠. 조산기가 있어 병원에 달려가기도... 태동이 멈춰 택시타고 인근 산부인과 응급실로 달려가기도...
이런저런걸 다 떠나 극악의 입덧. 애는 크는데 와이프는 점점 말라가고, 저 역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시간이 이제 전부 끝이 났습니다.
어렵게 가진 아이, 열흘 후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아 참, 우리 아이는 딸입니다. 태명은 "새벽"입니다.
2016년 1월 1일 새벽에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배를 아파해서, 일반 병원의 응급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수액을 놔주고 안정을 취하게 해주었죠.
나이가 조금 있으신 간호사가 다가와 태명이 뭐냐고 묻습니다. 아직 없다고 답하니 태명이 없어 아가가 배를 아프게 하는 거라고.
새해 꼭두새벽에 아팠으니 새벽이로 하면 되겠다고 웃으며 말하고, 이것저것 많은 조언을 해주고 가시더군요.
그렇게 우리 아이의 태명은 새벽이가 되었습니다.
 
 
서울 영등포 엘리베이터 없는 주택에 살다가, 경기 안성의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병원은 와이프의 뜻대로 서울 영등포의 병원을 계속 다닙니다. 출산도, 산후조리도 그 곳에서 할 겁니다.
거리가너무 멀어지다보니 수술로 애를 낳는 계획을 잡게 되었습니다.
즉, 열흘 후 수술입니다. 아내가 몸도 약하고 노산에 접어들어, 게다가 집과 병원이 2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제가 수술을 적극 권유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그리고 건강하고 오래 사는 아빠가 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2달 되어 가지만, 몸은 좀 잡혀가는 기분입니다. 실제로 배도 들어가고 살도 좀 빠지고.. 단단해지네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우리 아이의 존재가 실로 저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루를 자고 일어나면 널 만날 날이 하루 더 다가오는 거겠지.
널 만날 기쁨에 설레하는 나의 마음을 부디 알아주렴.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좋은 아빠가 될게.
 
사랑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6-06-11 07:58:35추천 21
"애는 크는데 와이프는 점점 말라가고, 저 역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이제, 그런 시간이 이제 전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더 큰 시작일걸요?ㅋㅋ

산모와 새벽이의 건강한 순산을 기원합니다.
아빠도 화이팅입니다~~!!!
댓글 2개 ▲
2016-06-11 14:36:33추천 4
아 이제 진짜 시작인가요?
시작이겠죠? ....^^;;;
그래도 화이팅 해봅니다. 아직 안겪어봐서 해맑습니다. o(^-^)o
감사합니다
2016-06-14 15:47:49추천 7
상선약수76 // 어허... 아직은 꿈에 부풀어 계실텐데 스포일러 금지요....ㅋㅋㅋㅋㅋ
2016-06-11 08:18:56추천 9
그 마음 변치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4개월아기 있는 엄마가....
댓글 1개 ▲
2016-06-11 14:37:34추천 0
^^; 변치 않으려 합니다.
변할거 같을 때마다 와서 제가 쓴 글 읽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06-11 12:59:58추천 11
반갑습니다^^저도 결혼 8년만에 작년 10월에 이쁜 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ㅎ
제딸 태명도 새벽이 였어요 ㅎ
순산하시고 ... 남자이지만.. 전 태어났을때 많이 울었어요^^
아마 작성자 님도 그러실즛 하네요 ㅎㅎ 감동의 눈물이요 ㅎ
화이팅이요^^
댓글 2개 ▲
2016-06-11 14:39:15추천 1
아직은 안울거 같은데
막상 다가오면 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울면 추해질까봐 (너무 엉엉 울어서 ㅎㅎㅎ)
꾹 참고 기쁨을 만끽해 보려 합니다.

태명이 같네요~~~~
이쁜 아가 건강히 키우셔요
저도 곧 따라갑니다...^^
2016-06-14 16:47:13추천 3
축하합니다~~
저는 결혼 4년차
아기 기다리는 주부예요
나이가 서른 후반되다보니
걱정되는게 사실이에요ㅜㅡ
저에게도 이쁜아가가
생길수 있을까요?ㅎㅎ
2016-06-12 09:49:13추천 2
와 7년이면 정말 마음고생 이런저런 생각 많이 드셨겠네요... 축하드립니다!!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6-14 09:50:07추천 2
저흰 결혼 3개월만에 애가 생겨서*-_-*;; 둘다 젊다보니.....ㅎㅎㅎ;;
지금은 벌써 딸내미가 19개월이네요ㅎㅎ
우리딸 태명은 아라였어요~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태어나라구요ㅎㅎ 지금 이름도 그대로 아라라고 지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가족이 늘어난다는건 축하드릴일이죠!! 축하드립니다~!!
새벽이도 아빠만날날을 뱃속에서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항상 새벽이한테 웃는 얼굴만 보여주실 수 있는 좋은 아빠가 되실거라 믿으며 추천박고갑니다요~ㅎㅎ
댓글 0개 ▲
2016-06-14 09:51:38추천 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부성애가 벌써 넘치시네요...산모의 순산과 아기의 건강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댓글 0개 ▲
2016-06-14 10:03:17추천 3
축하합니다!!!
저희도 결혼하고 7년 지나서 딸이 태어났어요
후훗~ 웰컴 육아월드...ㅋ 어쩌다 다시 뱃속에 넣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문득문득 찾아오더라도 딸바보 생활이 즐겁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고요
새벽이에게 많은 축복이 깃들길요~~
댓글 0개 ▲
2016-06-14 10:53:13추천 2
멋지시네요 ! 이야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아빠가 있어 산모와 아기는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 미리 축하드립니다 !! ^^
댓글 0개 ▲
2016-06-14 11:34:28추천 2
축하합니다, 아빠가 되다니 그것도 7년만이라는

글보니 맘 고생 느껴지네요.

훌륭한 아빠일거라 믿습니다.

딸아이 커서 이글 보면 얼마나 뿌듯할가요.

아, 난 장가 가고 싶어요. ㅠㅠ
댓글 0개 ▲
2016-06-14 12:58:49추천 2
축하하고 순산하시길 기도합니다~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6-14 15:20:54추천 2
웰컴 투 더 헬...

2주일 후에 이 글 다시 읽어보십니다. (즈히 마나님은 찡찡대는 애를 바라보더니, '뱃속에 다시 집어 넣고 싶다ㄷㄷㄷ'라고)
댓글 0개 ▲
2016-06-14 15:22:36추천 2
축하드립니다^^
태명이 없어도 아가가 배아프게 하는군요
우리애 태명 지어준 친구에게 고마워해야지...
저도 답례로 그 친구 아가 태명지어줬는데ㅎㅎ 서로 좋은 일 한거네요
댓글 0개 ▲
2016-06-14 15:24:53추천 2
정말축하드려요~~^^
저는 작년 5월에 결혼 10년만에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죠ㅎㅎ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합니다.
순산하시고 부디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댓글 0개 ▲
2016-06-14 15:29:34추천 2
진짜 축하드려요~!
축하드린다는 말로 부족할만큼 축하드립니다
글에서 행복이 묻어나는것 같네요^^
댓글 0개 ▲
2016-06-14 15:32:23추천 2
축하드립니다 ㅎ
그리고 이제 시작입니다..
첫째 다섯살 둘째 두살 아들만 가진 아빠가
댓글 0개 ▲
2016-06-14 15:49:01추천 2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93 MB


댓글 0개 ▲
2016-06-14 16:08:45추천 2
축하드려요!
새벽아 건강하고 이쁘게 태어나렴!!  너희 부모님은 너를 이만큼 사랑해!
댓글 0개 ▲
2016-06-14 16:20:54추천 2
축하드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아모레(차단)
2016-06-14 17:00:16추천 2
댓글 0개 ▲
2016-06-14 17:20:55추천 3
아가를 기다리는 설레는 맘이 저한테까지 전달되는 기분이에요 새벽아 나도 참 보고싶다~ 건강하게 나와주렴
댓글 0개 ▲
2016-06-14 17:27:39추천 2
아 왜케 뭉클하지 ㅜㅜ흑 아부지
댓글 0개 ▲
[본인삭제]Jasmine
2016-06-14 19:20:37추천 2
댓글 0개 ▲
2016-06-14 20:01:26추천 2
우와ㅜㅜㅜ 저도 결혼 7년차에 첫임신중이에요^^ 더희신랑도 김감독님같은 맘을 가질지,,,ㅋㅋㅋ우리신랑은 우리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핏이 옷입으니 망가진다고 몇일전부터 자전거타던데ㅋㅋ암튼 이래나저래나 건강만하길...
김감독님 와이프분 건강히 출산하셔서 아가랑 후기도 알려주세요^^ 축하드려요~~~~^^
댓글 0개 ▲
2016-06-14 23:47:26추천 2
이런글 읽을때마다 나를 낳았을때 우리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었겠지?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돕니다. 건강한 새벽이 만나서 지금 그 마음으로 아름답게 봐주세요. 육아는 나의 끝은 어디인가를 찾아보게되는 레이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세요! 행복하세요^^
댓글 0개 ▲
2016-06-15 12:09:23추천 1
한 지붕에서 같이 산지 12년만에, 6전 7기로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본지 이제 거의 삼년이 되었네요.
나이들어 천방지축 아들과 함께 놀아주려니 정말~~~~~~~~~~~~~~~~~~~~~~~~~~~~~~~~~~~~~~~~~~~~~~~~~~~~~~~~~~~~~ 힘들어 죽~~~~~~~~~~~~~~~~~~~겠어요.
그래도 그 아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 참 행복하답니다.

'Enjoy him/her!'

'Enjoy life!'
댓글 0개 ▲
2016-06-20 07:10:21추천 0
바쁘다보니 오랜만에 왔는데
헉... 베오베에 갔네요.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댓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내일 애 낳아요 ^^
27시간 남았네요~!!

잘 낳고 오겠습니다!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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