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살고있는 직장인입니다.

11월 30일 오후시간대에서부터 이 글을 읽고계신 현재까지, 근방에서 저희 고양이를 보셨거나, 보호중이시거나,

...행여 사고현장을 목격하신 분이 계시다면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5~6세의 검은 고양이로, 몸집은 큰 편입니다.

배부분에 약간의 흰 털이 있고, "동구"라는 이름과 제 연락처가 쓰여진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황상 목걸이가 벗겨졌을 가능성도 있는것 같아요. 주변 분들이 밖에서 보시면 연락을 주시고, 제가 집에 있을 때엔 데리러 나가기도 했거든요.

 

저희 집을 찾아오기 이전, 오랜 시간 길고양이로 지내던 아이라 사람을 잘 따르고,

동네 아이들이 귀엽다고 만져주면 거부감 없이 가만히 있어주던 고양이입니다.

 

약혼한 친구와 함게 키우다가, 1년간 유학을 떠나게 되어

제가 혼자 고양이와 남게 되었습니다. 키우기 시작한 것은 3년째가 되구요. 

...동네에서 자기 구역 지킬 수 있게, 속박없이 원하는 대로 놀도록 해주던 게 화가 된 것 같습니다.

 

마음 좋은 분이 길 잃은 고양이를 불쌍히 여기어 데리고 계셔주시는 거라 믿고싶습니다.

전단지 제작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주변에서 보신 분이 아직 계시지 않아 부득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출근길에 함께 나와 펑퍼짐한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산책을 가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퇴근길에 어디선가 튀어나와 마중을 해 주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