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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어느 스토커의 짝사랑
게시물ID : readers_14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2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12 16: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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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지식의 습득이 아닌 간접 경험을 통해 여러 개의 시선을 획득하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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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스토커의 짝사랑
 
  너는 대식가인가?
  내가 먹여줘야 하듯이 
  똥도 치워줘야 하지 
  네가 싫어서 안 먹는 걸
  어쩔 수 없이 먹을 뿐이야
  네 대가린 차가워
  냉철하지
  가슴도 차갑지만 알아
  문을 열면 환하게 불 밝힌다는 것도
  네 등은 데일 듯이 뜨거워
  차가운 가슴 속에 뜨거운 등을 숨긴 거
  모를 줄 아나
  너는 두 개의 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절대, 먼저 내밀지 않아, 차가운 것
  내 머리는 너무 뜨거워
  네 머리에 내 머리를
  들이박아도 내 머리는 식지 않아
 
  단단하게 다문 두 팔을 벌일 테야
  너를 안고야 말겠어
  네 차가운 가슴을 내 뜨거운 머리와 가슴으로 녹여주겠어
 
  열받았나? 응? 
  이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너는 도망갈 수도 움직일 수도 없어
  
  네 단단했던 냉기가
  네 흐르지 않을 듯했던 굳은 마음들이 녹기 시작했어
 
  나의 체온은 점점 낮아지지만
  너의 체온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다
   
 - 철썩!
 -  아야, 왜 때리고 그래요
-   이 시절아, 전기세 많이 나와
     어여 냉장고 문 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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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에 지금의 '나'들이 타고 있지 않았을 뿐, 언제 어디에서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고 우리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또한 우리 자신과 우리의 후대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잊지 말고 제대로 된 규명과 특별법을 상정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십시일반 격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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