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합니다. 베스트 보내주세요 제발. 아내가 자살하려 집을 나갔습니다. 어려운 일 많겠지만 함께 잘 견뎌보자 손 꼭 마주잡고 약속해놓고 제 출근길에 따뜻하게 안아준 걸 마지막으로 편지 한 장 써놓고 나갔습니다. 경찰에도 신고했고 저도 나름 찾아봤지만 찾을만한 단서가 없는 외톨이라 찾지 못했습니다.. 핸드폰까지 두고 가서 경찰도 난감해 하네요.. 소설 아닙니다.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저때문에 이제 오유 매일 들어오게 된 아내가 혹시라도 볼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제발 베스트 보내주세요. 염치불구하고 대놓고 구걸합니다. 이거라도 보고 맘 고쳐먹었으면 좋겠어서..
당신 사라지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엉엉 울면서 다녔어 나이먹은 아저씨가. 당신 찾아 목포에 달려가서 무작정 당신 사진 들이밀고 본 적 있냐고 물어도 봤어. 당신 없으면 나도 살 욕심 없어. 그냥 당신만 있으면 되니까 제발 맘 고쳐먹고 돌아와줘. 나 좀 살게 해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