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아침에 담낭절제 수술을 했어요.
담석이 터질듯이 들어있었다네요.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이들이 엄마를 부르며 다가오더라구요.
뭐 그러길 바란건 아니지만, 엉엉 울거나 많이 걱정했다거나 그러진 않았더라구요.
원래 연휴라 시골 할머니댁에 가려던 참이었어요.
수술후 조용히 쉬기도 해야겠고 해서 남편에게 애들 데리고 다녀오라해서 보냈어요.
복강경 수술이라 혼자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으니까요.
사실 엄마없이는 안가겠다 떼쓸줄 알았어요.
신난다고 가버리더라구요.
월요일 부터는 방과후에 병원에 와서 잠깐 놀다가 집에가고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어요. 올때마다 병원내 편의점에서 과자사달라 장난감 사달라 조르더라구요.
오늘은 토요일이라 애들이 하루종일 와있어서 낮잠도 못자게 합니다.
근데 점심때 시켜준 피자를 먹으며 7살짜리 작은애가 이런말을 했어요.
"엄마 수술할 때 나도 심장이 아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