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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렸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472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JlZ
추천 : 10
조회수 : 1145회
댓글수 : 164개
등록시간 : 2015/07/04 17:04:00
살다보니 뉴스에서나 보던일을 겪네요..
29년 살면서 뭐 길게 살았다고는 말 못하겠는데
내가 누군가로부터 칼에 찔려볼꺼라고는 상상도 안해봤거든요
아침에 아래층에서 누수문제가 있다고 연락을 받아서
시아버지가 오시는거 기다렸다가 둘이 내려갔는데
이야기 잘 끝내고 나왔거든요
그게 한 5분정도나 됐었을까
맞은편집에서 아줌마가 문을 열고 노려보고 있었더라고요
이아줌마가 진짜 문제 있는 아줌만데..
1층사는데 엘레베이터가 없는 계단식이라 그집을 안거치고 올라갈수가 없어요
저는 2층사는데 사실 이아줌마는 101호 저는 202호라
층간소음도 사실상 없고..
우리애는 뛰는애가 아니라서 진짜 아래층과도 불화한번 없이 3년을 살았어요
근데 이 미친여자가 어떻냐면
그냥 사람 지나가면 문열고 나와서 등에대고 쌍욕을 해요
다른말없이 그저 쌍욕이요
놔두면 2시간씩도 혼자 문열고 쌍욕을 하니
아파트 전층에서 스트레스받고 힘들었어요...
신고도해보고 관리소에 항의도 해봤는데 아무소용도 없었어요
다들 집집마다 애기를 키우니 불안하기만하고..
애들 데리고 계단 오를때도 엄마 엄마 소리만 듣고도 나와서 욕을 하니 정말 스트레스에 무섭기까지 했네요
근데 올해초에 제가 둘째 임신중이었는데 계단 올라가자마자 또 뛰쳐나와서
야이 썅년아 씨발년아 갈보같은년아 하며 더한욕을 하는데 이번엔 못참겠더라고요
그래서 눈앞에서 신고했어요
정말 미쳐버리겠어서요
근데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아서 처벌이 안된다고 주의만주고 가더라구요...
스트레스받아봤자 처벌은 안되고ㅠㅠ
저 아줌마는 분명 일낼사람이다고 해도 그게 진짜 일어나지 않는이상은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하니..

그리고 다섯달을 진짜 조심히 다녔어요
 애기 일부러 안고다니고
우리애가 다섯살인데 그 큰애를 배나온 제가 막달까지 안고 후다닥 올리갔어요..
혹시나 애한테 욕할까 해코지 할까 무서우니까요
근데 오늘 사단이 난거죠
우리 아버님한테 가시라고 가시라고 하는게 이상한거에요
여태 남자들이랑은 말을 안했거든요
부들부들 떨면서 남자는 무서워하던 미친년이
오늘은 멀쩡하게 우리 아버님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이건 이상하다...뭔가 이상하다 싶은게..
그래서 아버님 아직 가지마셔라 하고 저부터 올라간다고 하면서 집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제옷을 잡고 끌어내리는게 느껴지더니 쇄골쪽에 뭔가 찍어누르는걸 느꼈어요
놀래서 악 지르고 허리를 숙였는데 뭔가로 제 목뒤 어깨를 찌르는 느낌이 났어요
뒤이어서 102호 주인분과 아버님이 달려오셔서 제압하는데 그제서야 그게 칼인지 알았어요
너무 놀랬는데 일단 증거남겨야겠어서 동영상찍고
경찰에 신고도 했네요
다행히 아직 죽을 운명은 아니었던지 찔린곳이 세군데인데 상처는 경미했어요
살이 약간 파인정도..
아침 8시40분에 일터지고 경찰서 가서 조서쓰고
집에온지 한시간되네요
헛웃음만 나오고요...
내가 이런일을 다겪네 싶고 그냥 온몸이 너무 아프고 하네요
둘째낳은지 이제 3주딱 됐는데
아직 제몸조리도 안끝난때에 이런일을 겪으니 몸도마음도 힘이드네요
이제 다섯살된 큰애 태어난지 3주된 둘째 우리신랑..
남자셋을 두고 오늘 요단강 건널뻔 했네 싶어서
아찔하고 정신이 아득해져요
힘드네요.......지금 살아있으니 참 다행이지만
저 미친년은 사람을 찌르고도 정신이 이상한사람이라고 구속도 안된다하고요
조서 쓰고 집으로 돌려보낸다는데 
그저 웃습니다..
막말로 미친년이 불이라도 지르면 어쩔까
가스라도 터트리면 어쩌나
일부러 우리 아버님 가실것만 기다렸다가 칼로 찌른 미친년인데 뭘 못할까 싶어요
불안해서 이집에 살수가 있나싶고요
하...
경찰서에 내가 가해자로 갈일도 없었지만 피해자로가서 앉아있을일도 없을줄 알았는데...ㅎㅎ
세상 무섭네요
정신나간사람은 그저 조용히 피해서 살아야한다는거 다시한번 느끼고..
운나쁘면 죽는거란것도 다시 느끼고..
오늘 아버님이랑 그시간 같이 있던 다른 주민들 아니었으면 난 어떻게 됐을까 싶어서 살이 떨리네요..
다들 조심하세요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거란거 오늘 여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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