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7w.com “만리장성을 7대 불가사의로!” 21세기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뽑는 인터넷 투표에서 중국 네티즌들이 표몰이에 나섰다.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트르 베버가 새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에 시작한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선정 프로젝트’ 캠페인에서 중국인의 몰표로 만리장성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 인터넷(www.n7w.com) 투표로 네티즌이 각자 7개의 불가사의를 선정하는 이 캠페인은 7월 초 현재 세계 238개국 1500여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다. 베버씨는 유네스코(UNESCO)가 작성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을 바탕으로 5대주에서 17개를 골라냈으며 일반인들의 추천을 받아 25개를 만들었다. 최종 결과 발표(2006년 1월 1일)를 533일 앞둔 16일 현재 투표 참가자 가운데 11.3%의 표를 얻은 중국의 만리장성이 선두. 중국 네티즌이 전체 투표자의 50.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티베트의 포탈라 궁전(8.73%), 로마의 콜로세움(7.1%)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치첸 이트사, 남태평양의 이스터섬,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인도의 타지마할, 페루의 마추픽추, 러시아의 크렘린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네티즌 외의 투표 참가율은 페루(9.9%), 터키(7.4%), 멕시코(6.7%), 미국(3.54%)의 순이며, 한국은 0.09%로 43위, 북한은 0.0051%로 140위였다. 베버씨는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이 근대 올림픽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새로 정하자는 것”이라면서 “개인이 아닌 지구촌 주민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7대 불가사의는 학자마다 설이 다르지만 기원전 2세기 비잔티움의 수학자 필론이 쓴 ‘세계의 7대 장관’에 나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현존하는 불가사의는 이집트 쿠푸왕의 대(大)피라미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