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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hil_14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짓말쟁이QQ★
추천 : 0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27 00:08:04
나의 세계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헤어졌다.
(만약 완전히 헤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에는 서로 사이가 좋았는데)
나의 세계가 무기력에 빠진 후로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무의미에 빠진 후로
두 세계는 헤어졌다.
무기력은 무의미에게 눈길조차 주지 못한다.
무의미는 무기력에게 한마디 말조차 하지 못한다.
(몇 년간. 애정은 없어도 정은 있었는데)
두 세계는 헤어졌고. 서로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이런 무중력 상태에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는데)
두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는 사실.
그 것은 죽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나의 늙음은
나의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언제일지 몰라서)
설레이는 기다림.
(1초의 기다림도 지루한 법)
기다리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
무기력과 무의미.
두 세계를 사랑하는 것.
(물론 무중력상태처럼 허우적거리며)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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