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썼던 글을 확인해보니 늦게라도 많은 분들이 답글 달아주셨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오늘 오후에 다시 해당 대학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았구요, 제가 동행은 했습니다.
전문의 의견으로는 1. 일과성 뇌허혈 혹은 2. 뇌파의 문제 로 보여진다고 하시더라구요.
MRI 상으로는 혈관 쪽 문제는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혹시 뇌파 쪽 문제일 수도 있으니 검사를 해보자 정도로 오늘 진료는 마무리됐습니다.
별개로 저번에 썼던 글에 댓글 써주신 분들이 MRI말고 MRA 말씀을 하셔서 저도 따로 찾아보고 MRA 촬영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MRA가 뭔지 인터넷에서 본 걸 아버지에게 설명해드리고 혹시 필요하다면 추가로 MRA 진료를 요청하시라고 말씀은 드려놨습니다.
근데 진료를 받고 아빠가 말씀하시길 당시 MRI 촬영 후에 어떤 액체(조영제겠죠)를 주사해서 2~3분간 뭘 더 촬영을 했고, 실제로 오늘 MRI 사진이라고 찍힌 걸 보니 뇌 속 혈관이 다 보여서 응급실 갔던 당시에 MRI가 아니라 MRA 촬영을 한 것 같다고, 그래서 따로 요청은 안했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 날 이후로 특이한 증상은 한 번도 없으셨고, 검사결과도 나쁘지 않고, 뇌파만 문제 없으면 걱정은 한시름 덜 것 같습니다.
물론 일과성 뇌허혈 증상이 나타난 이상 이제 술도 끊으시고, 기름지고 짠 음식도 줄이셔야겠죠.
추가로 드릴 이야기가 있다면, 아버님이 한달 전에 건강에 좋다고 어디서 들고 별다른 처방없이 아스피린을 하루에 한알씩 드셨답니다.
2주 정도 그걸 복용하시던 중에 엄마랑 다른 친척들이 알고 함부로 먹지 말라고 말려서 먹던 걸 끊었는데, 그 2주 후에 이런 일이 나타난겁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의학지식은 전혀 없지만 아스피린으로 일시적으로 묽어졌던? 피가 아스피린을 끊으니까 다시 잘 안돌아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그냥 넘겨짚기 하는 중입니다.
이만 글을 줄이고 혹시 다음에 진료받고 특이한 점이 있으면 또 글 올리도록 할게요.
댓글 적어주고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 근데 병원에서 MRA를 찍고 MRI라고 그냥 통칭하기도 하나요? 이건 좀 궁금하네요. 영수증에도 MRI를 찍은 걸로 나오고, CT, X-RAY 기타 검사항목들은 영수증에 다 이름이 있는데 MRA는 따로 안적혀서 의아하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