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결혼전부터 많이 싸웠습니다.
그 이유는 주로 제 성격과 몸매때문이었는데요...
저는 집에 있는걸 좋아하고 운동하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마른비만이라 배도 많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이러한 저의 성향을 맘에 안들어했고
운동을 해서 몸매를 만들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많이 싸웠고 결국 제가 운동을 시작하고, 그래도 눈에띄는 효과가 없으면 다시 싸우고
그럼 저는 남편에게 잘 하겠다고 붙잡고, 이런 나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2주전에 또다시 심각하게 싸운 뒤 2달정도 남은 제 생일까지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 그때까지 지켜봐달라 했고
아직 2주밖에 안되었지만, 저는 그 이후로 매일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끝나면 정말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운동을 했습니다.
약속한대로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려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남편과의 냉전도 끝나 다시 서로 다정하게 대화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제가 회사를 갔다가 운동을 하고 집에 와보니 아침에는 좋아보였던 남편의 기분이 좋지않아보였습니다.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해주지않고
"너는 내가 말해도 항상 똑같다, 발전이 없다, 질린다."라며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남편의 심기가 불편해진 이유를 계속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운동을 하고왔다고 해서 집에서 편하게 쉬는것이 보기싫다. 집이 지저분하다" 라고 하더군요.
집이 지저분한것은 왜 전부 제 탓이고, 저는 집에 와서도 쉬지말고 또 운동을 해야하는거냐고 물었더니
그건 내가 알바 아니고 이젠 제가 짜증나니 그저 이혼하고싶다고, 니가 이혼 안해준다면 그냥 서로 모른체 하고 이대로 살자합니다.
그 이후로 말을 해도 대꾸도 하지않고
티비를 보는데 티비소리가 크다고 "미친년아 귀 처먹었냐 소리좀 줄여" 라고 폭언을 합니다.
무슨 행동을 하면 궁시렁궁시렁 하며 "또라이같은 년이.." 라고 하네요
이혼은 절대로 못하겠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점점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런데 제가 인내심이 없어서 그런건지, 참아야 하는데 못참고 다 내려놓으려하는건 아닌지 두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