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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25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다섯시발
추천 : 0
조회수 : 59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2/28 22:06:30
다름이 아니라, 제가 쓸 내용은 저와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ㅋ
가정사라는게 쉽게 말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렇게 여럿이 보는 자리에 쓰는것도 어려운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해결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이곳에 적게 되었습니다...ㅋ
제가 작문능력이 좋지 않은 관계, 다소 길어질 수 있는 관계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본인의 가족: 부, 모, 본인(남), 여동생
본인과 여동생은 대학생이며 2살 차이가 납니다. 
동생은 학교를 휴학중이며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올해 2학기쯤에 복학예정입니다.)

[사건 1] 설거지를 거부하는 동생
저희 어머니께서는 일주일중에 5일, 식당에 나가십니다. 보통 저녁 7시반쯤에 들어오시죠.
동생도 회사를 다니는지라 저녁에 귀가합니다. 그 시간은 7시쯤입니다.
요새는 방학이라 제가 집에 있는지라 왠만한 집안일은 해놓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퇴근하고와서 
저녁식사를 하면 그릇이 다시 쌓이기 마련이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엄마:(여동생에게) 오늘 저녁설거지는 ○○가 한번 해봐~
동생: (반박하듯이) 왜?!
엄마: 엄마도 오늘 좀 피곤하니까 한번 해봐~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됩니다..
동생이, "나도 퇴근하고왔는데 집안일을 시킨다.", "예전에 회사안다녔을때는 내가 집에서 제일 한가하다고 해놓고서는 이제는 출퇴근하는데도 이렇게 집안일을 시키려고 한다." 등 이런말을 하는겁니다...
듣고있는 저도 어이가 없지만 차마 터치는 안했습니다. 왜냐면 "그럼 니가 하든가" 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오기 때문이죠. 더러워서 그냥 제가 한다고 하는게 낫죠.
이쯤되면 엄마도 화날만 하죠..
엄마: 넌 회사갔다오면 맨 스파게티 해먹고, 뭐해먹고 하면서 그릇 잘 닦이지도 않는 기름진거로 
      설거지거리를 만들잖아. 엄마는 그런거 하나도 안반가워.
동생: 엄마도 지난주였나? 주말에 떡국먹었을때도 나보고 설거지 하라고 했잖아.
      나도 그때 설거지 하느라 힘들었어.
-듣고있자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사건 2] 월급의 일부를 엄마한테 준 것을 내색하는 동생
동생이 회사에 나가는지라, 어느정도 돈벌이를 해옵니다. 月160정도를 받아오는것으로 알고있고
엄마의 경우, 식당에 나가셔서 月100정도를 받아오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번사건의 시작은 저도 어떻게 된것인지 모릅니다. 다만, 동생이 엄마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요구한것까지는 알고있습니다.(치아교정이였는지, 옷을 사달라는것이였는지)
하지만 동생과 엄마가 싸우고 있는걸 보니까 기가 차더군요..

동생은 "160만원중에 일부를 매달 꼬박꼬박 갖다다 주는데 그것도 못해주냐" 는 식이였고
엄마는 "돈도 나보다 많이 받으면서, 다 갖다주는거처럼 해달라고하냐. 그리고 그동안 준거를 왜 여태까지 생색내면서 아직도 얘기를 꺼내는거냐" 라는 내용이였죠.
그런데 기가막힌게...동생이..매달 엄마에게 월급의 일부를 주면서....ㅋ
그걸 핸드폰으로 사진을 다 일일이 찍어놨다는거죠ㅋㅋㅋㅋ통장잔고며, 돈다발을 말이죠...

엄마가 그 얘기를 꺼내십니다. "너는 그래서 엄마한테 그 돈 주면서 핸드폰카메라 들이대면서 사진 찍어놨냐?" 라고 말이죠..동생도 반박합니다."그런모습이 뿌듯해서 기념으로 찍어놓은것이다."라고 말이죠..

여기까지 듣고있자하니 저도 그럴듯해 보이는겁니다. 그런데..동생년이 하는말이 가관이더군요.
"내 친구 엄마도 나한테 얘기했어. 그 아줌마, 학생시절때 월급받은거 일부를 엄마한테 준거, 아직도 후회하한대" ㅋㅋㅋㅋㅋ딱 이얘기 들으니 감이 오더군요. 
"그동안 돈 준걸 후회하는군. 나중에라도 증거용으로 사진을 남겨놓은듯하다." 

[사건 3] 지나간 과거일을 들추어가면서 아쉬운점을 토로하는 동생
온가족 넷이 모처럼 외식을 나갔습니다ㅋ가까운곳으로 가서..갈때 올때 걸어서왔죠..
오는길에 어린시절의 얘기가 나옵니다. 그당시에 아빠 월급이 20만원이였는데, 저에게 장난감자동차를 사줬는데 8만원짜리였다는 이런 얘기였죠ㅋ 근데 동생이 갑자기 얘기를 꺼냅니다.
"근데 그거 잘 안갖고놀았을거같은데...."
이쯤에서 기분이 상하더군요..월급의 반을 투자해서 사준 장난감인데 괜히 사준거 아니냐는 식의 말...
여기서 얘기가 더 나옵니다."나는 어렸을때 사달라면 안사주고, 받은 기억도 별로 없는데, 오빠한테는 20만원중에 8만원 투자해서 사주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저만 그렇게 받은게 아닙니다. 동생도 사달라는거 많았고, 안사줄 부모님이 아니셨기에..
인형이 무진장 많았죠..친구들 데리고와서 놀 정도로...

[기타]
청소한다고 걸레좀 빨아오라니까 물만 적셔서 오는 동생..엄마는 비누칠해서 빨아오라니까
직접 냄새 맡았는데 냄새 안난다고. 괜찮다고 또 말대꾸.

설거지, 청소 일절 안하면서 제가 설거지를 안해놨다고 혼자 내내 씩씩거리는 동생.
하라면 왜하냐고 말대꾸하는사람이 이런태도를 보이는건...좀..


이런얘기를 친구들에게 조심스레 물어보니까, 비단 저희집 얘기뿐만은 아니더군요.
딸내미 있는 집이면 누구나 다 한번쯤은 겪은 일이였더군요. 하지만...한두번씩은 겪어도..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이 터지는걸보고..제가 못참는건지, 동생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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