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단편보다는 조금 긴 중편 정도고요.
외국 소설가 작품이었는데 가물가물한 기억으로는 19세기 후반? 쯤 작품이었어요.
내용은 (기억에 있던 거라 조금 다른 내용일 수 있어요.)
자기 친구 이야기예요.
친구가 결혼을 해서 오래된 성같은 곳에 이사를 갔어요.
근데 잠만 자면 밤에 비슷한 시간이 되면 깨는 거예요.
그리고 환영이랄까 환상같은 걸 보는데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같은 걸 듣고 밖을 보면
밖에서부터 사람들이 성난 얼굴로 어떤 여자를 쫒아와요.
근데 사람들의 복장은 중세시대 성당 벽화에서나 볼법한 옛날 복장이고요.
그 사람들이 여자를 쫒아오면 그 여자는 다급하게 그 남자가 있는 방으로 달아나고
방의 어떤 벽쪽으로 스르륵 들어가듯이 사라져요.
그러면 밖에서 여자를 쫒아오던 사람들은 분노하면서 그 여자를 찾다가 흩어지면서 사라지고요.
이 환영이 날마다 되풀이되어서 이 남자가 너무 궁금해진 거죠.
환상 속에서 여자가 사라지는 벽쪽을 자세히 보고 겉에 덮어 씌운 걸 들춰내고
벽지를 긁어내어서 오래된 벽까지 보니까 거기가 비밀의 방처럼 되어있는 입구인 걸 발견해요.
그래서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그 안에서 여자 유해였나 뭐 유물같은 걸 발견했어요.
그리고 그 날 밤
또 똑같은 환상이 반복이 되는데 그 날은 다른게
여자가 벽 속으로 들어가고 쫒아오던 사람들이 여자가 들어간 입구를 발견하고 여자를 끌고 나온 거예요.
그리고 여자의 목을 베는데 떨어진 여자의 목이 데굴데굴 굴러와서 환상을 보고 있는 남자의 발 아래까지 굴러와요.
그래서 그 여자의 잘린 얼굴을 마주 보게 되어요.
그 날 이후 그 친구는 더 이상 환영을 보지 않게 되었대요..
여기까지가 그 친구의 이야기였고요.
근데..
그 친구가 그 이후 헛소리를 하고 소리를 지른다는 친구 아내의 말을 듣고 찾아가요.
오랫만에 본 친구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고
어떤 여자가 자기를 해하려 한다는 식으로 피해망상같은 증상을 보여요.
정신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서 친구의 집에서 머물면서 친구를 가라앉히려고 하는데
그 날 밤에.
친구가 또 소리를 지르는데 평소랑 달라서 친구 방으로 가보니까
친구가 드디어 그 여자를 해치웠다고 하면서 욕을 하고 그 여자가 자기를 죽이려 해서 자기가 그 여자를 없앴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근데 친구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거기에는 친구의 아내가 죽어있었대요.
정신착란으로 자신의 아내를 죽인거죠.
혹시 이 작품 제목 아시는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