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매드맨을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중도 포기했습니다.
미국 작가협회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드라마 10위권에 드는 작품인데도 저에게는 별로 재미가 없군요.
아마 순위가 역대 7위인가 8위인가에 올라있는 드라마입니다.
에미상도 작폼상 부문에서 연속 4회나 수상한 이력이 있고
우수한 배우들의 연기에 각본도 훌륭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60년대 미국 사람들이나 환경을 충실히 고증했다는 파스텔화 같이 화사한 영상 말고는 맘이 끌리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역시 미드는 확실히 개인적 취향을 탄다는 것.
그러고 보면...
역대 최고 미드 1순위에 뽑히는 소프라노스나
24시
브레이킹 배드
프리즌 브레이크
배틀스타 갈락티카
같이...
무수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작품성과 재미를 보장한다는 드라마들도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ㅠ.ㅠ
결국은...
현재 두 번째 정주행 중인 웨스트 윙에나 더욱 집중해야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나 올려봅니다.
웨스트 윙에서 등장하는 횟수는 몇 편 안 되는데도 제가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막강한 권력의 미대통령 비서실장 방에서
삼복더위에 축 늘어진 동네 복실이마냥 당당히 쩍벌남의 기개를 시전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여성 고위 보좌관을 꼬실 생각으로 영시를 흥얼거리고 있는...
셔본 과 크로이 백작
니드햄 과 돌비 후작
브라이시 준남작 (작위만 다섯 개...ㄷㄷ)
이며 주미 영국 대사인
존 마버리 경
보이지 않는 실세이자 그림자 대통령이라 불리는 권력자 비서실장 리오 맥게리를
대통령의 집사로 취급하는 전형적인 영국 괴짜이자 전혀 대책이 없어보이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말처럼 혼미한 정신이 어쩌다 정상으로 돌아올 때면
국제정치에 상당한 식견과 통찰을 보여주는 인물이죠.
이런 능력 하나만으로 충분히 인정받아서
아무리 똘끼 충만한 짓을 하더라도 바틀렛 대통령은 그저 허허하고 넘아가주는 대단히 매력적인(?) 존재라는...ㅎㅎ
제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