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신고 싶었던 스니커즈가 세일 하길래 전화했더니
신랑이 사라한다
돈 없잖아.. 그랬더니 모아둔 용돈 있어. 라며 결제를 허락한다
고민고민했다
그러나 샀고
신고 장보러 가는데
누가 내 발 잘라가는거 처럼 아팠다
ㅅㅂㅅㅂ
그래도 너무 좋다
박스만 봐도 기분이 좋고
신발이 덩그러니 있어도 기분이 좋다
이런날도 오는 구나..
늘 쪼들려 살다가
조금은 여유가 생기길 시작해서
차도 알아본다
집은 아직 없지만 집도 살 예정이다..
둘이 살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누리며 살수 있을거 같다
우리는 아직 사랑해서?
조금떨어져 있으면 너무 보고싶고 보고싶다
어느때는 갑자기 낯설어서
왜 니가 내 신랑이야?
우리 결혼한거 맞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 나올때가 있다
사람에도 물건에도 쉽게 질리는 내가 신기한 매력의 소유자를 만나서 질리지 않는 이유인가보다
어제도 와인 한병 까면서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했다
죽음을 늘 생각하던 나인데
이래도 되나 싶다
그래서 하루하루 내일이 없는것 처럼 사랑하고 있다
내일이 있겠지라는 막연한 안도감에 소중한 것을 놓칠 까봐...
생각보다
잘 맞는 사람하고 결혼하면 ...
정말 행복하다
늦게 했지만 그만큼 더 소중하다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양보할 수 있는 사람과 하세요... 결혼은 적극 추천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