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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하면서 느끼는 것...
게시물ID : gomin_1474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a
추천 : 4
조회수 : 3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06 09:08:29
카페 알바를 한지 어언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과거 우리나라 초등교육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요새 참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여기다 한 번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1) 글을 읽지 못한다. 
    (20대 이상 성인 남녀 문맹률 95%)
  - 남은 음료를 버리는 곳에 컵을 버린다. 
  - 컵을 버리는 곳에 남은 음료를 버린다. 
  - 플라스틱과 종이의 구분을 모른다. 
  - 차라리 그냥 서비스테이블에 다 올려놓고
    집에 가셨으면 좋겠다. 
 
  2) 쓰레기는 바닥에
  -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맞는데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 덕에 바닥에
     휙휙 던진다.(심지어 내가 보고 있는데도)
  -  바닥에 던지는 건 그래도 양반이다. 
     꼭 쓰레기를 게 눈 감추듯 의자나 쇼파 밑에
     꽁쳐두는 사람들이 있다. 
     마감시간이 되면 보물찾기 하듯 쇼파 밑에서
     '찾았다'하는 기쁨 아닌 기쁨을 맞이한다. 
  -  담배를 피울 줄은 알지만, 어디에 버려야 하는
     지는 잘 모른다. 뻔히 재떨이가 보이는데 
     바닥에 버려놓는다. 침과 함께...
     가끔 청소하다가 이런 것들을 발견하면
     '어릴 적 아버지께 재떨이로 맞은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런 것일 거다' 하며 
     그들을 불쌍히 여긴다. 

  3) 인성교육의 부재
  - 넷상에서 말고 실제 아몰랑을 본 적이 있는가?
    기한이 지난 쿠폰을 가지고 와서 빼애액 
    한달이 지난 영수증을 들고 환불 요청 빼애액
    (그 때 마시고 나서 배가 아팠다느니 어쩌느니)
    영업시간 지났는데 몰랐다며 좀만 더 있겠다,
    손님이 먼저 아니냐 빼애액  
  - 웃으며 이야기하면 왜 웃으면서 이야기하냐
   '내가 우습냐?'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약간의 무표정으로 바꿔 이야기하면
   '내가 아니꼽냐?'하는 반응을 나타낸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끝까지 웃는다. 

뭐 이 외에도 엄청 많은데, 진짜 카페 알바
쉬울 줄 알고 지원했는데 참 세상에 쉬운 것
하나도 없나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서비스 직장에 계시는 분들,
파이팅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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