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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조심합시다.
게시물ID : humorbest_1474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굴너굴
추천 : 65
조회수 : 3187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0/18 22:44:53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0/18 01:13:24
 아무 생각 없이 밤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 가던(솔직히 있는지도 몰랐던 경우가 대부분) 여성분께서 뒤를 흘끔 쳐다보시더니



 냅다 뛰더라는..혹은 걸음이 빨라지더라는 그런 경험....



 잊을 만 하면 유머사이트에 한 번씩 올라오는 남자분들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글들을 보면서 참 많이 공감해왔습니다.



 'ㅅㅂ 내가 그렇게 산적같이 생겼나...'



 정말 좌절합니다...



 그런데 오늘 친구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나영누님의 상콤한 얼굴을 떠올리며 집을 향하던 중에



 반대편에서 술취한 아저씨 한 분이 저를 바라보며 계속 다가오십니다.



 저를 요상한 눈초리로(살기...랄까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말이죠.



 뭐 다행히 아무 것도 안 하시고 스쳐 지나가시기에 뭐 그러려니 하고 가던 길 계속 가려는데



 뒤에서 그 아저씨가 갑자기 홱! 도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_=;;



 그리고는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를 내면서 제 뒤를 계속 따라오십니다..-_-;;



 순간 머리속으로 무수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젠장.... 뭐야..'

 '술 취한 아저씨한테 두들겨 맞는 건 아니겠지-_-?;; 술 취한 사람 잘못 건드리면 경찰서 간다던데..;'

 '이거...강도 아냐.?/;;;;;;;;'


 '내일 신문에 나오는건가..'


  ....................



 머릿속엔 온통 이상한 생각이 가득 들더이다..


 
 혹시 해코지 하는 건 아닐까 싶어 이상한 낌새 보이면 원투 날리고 잡아서 팔을 꺾어 버리려고(진짜 이 생각 했습니다..;;청소년 시절 격투기를 약간 배웠더랬죠) 주머니에서 손을 서서히 빼고.....



 뭐 결론적으로 아무 일 없었습니다만-그냥 술 취해서 무작정 걸으시다가 집을 지나친 걸 깨달으셨나 봅니다.-



 여자들이 혼자 밤길을 걷는데 누군가 뒤에서 걸어오면 얼마나 무서울까.. 남자인 나도 이런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아무 생각 없다가 '강도일지도!' 라는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더군요.



 발자국 소리 하나, 숨소리 하나에 소름이 쫙 돋는 그 기분...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뭐랄까... 흡사 지하철에서 아줌마가 엉덩이를 더듬을 때의 그런 기분-_-?/;;;(저 한 번 당했습니다...ㅜㅠ)이 매 순간 온몸을 휘감고 지나갑니다.



 솔직히 남자들은 강도만나봐야 돈 털리고 재수 없으면 다치고 그러겠지만



 여자분들은 어디 그러나요.  요새는 변태들도 많다죠.



 남자분들.. 기분 나쁘지만 이해해 줍시다.



 솔직히 성인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의 90%는 비껴간다고 합니다.


 
 즉, 여성과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범죄가 주로 일어난다는 거죠.



 밤길 걷는 여성분이 우리 누나, 동생,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배려해줍시다. ^-^



 P.S - 그런데 이 경우에 발걸음을 늦춰야 하나요, 아니면 아예 빨리 걸어서 지나쳐 버리는게 나은가요? 
       오유에 극소수 존재하신다는 여성분들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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