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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사고 되려면 여기다 인증 해야한담서요?
게시물ID : car_102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케팅리서치
추천 : 6
조회수 : 171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4/17 06:09:47
안녕하세요!
마케팅리서치입니다!

유학게에 아주 조금....
사이다게시판에 조금 상주하다가...
자동차 게시판에 이렇게도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7년차 일본에 거주중인 오유징어(유부징어가 될 예정입니다만...)
말을 떼기도 전부터 차 이름을 줄줄 외던, 차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자동차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다는점에 영광을 표합니다 ^_^!

거두 절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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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회사 거리가 멀어지면서, 급하게 차를 구입하게 됩니다.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현금박치기 밖에 되지 않았던 저의 입장에서는 급하게 구하게 되었던건
2001년식 다이하츠(ダイハツ) 무브(ムーヴ)!!
주행거리 3만8천이라는 말도 안되는 매물이 올라와있었고, 현금박치기가 가능한 금액의 차여서 시승도 안해보고 고민도 안하고
바로 차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사진은 제 아내될 사람과 마지막 보내주는 길의 촬영 이었습니다.
이름을 무쨩이라고 지었을 정도로 애정은 가지고 있었습니다.(세차도 열심히 했어요! ㅎㅎ)

1년좀 못되는 무브와의 1년간은 저에게 있어서 인생 첫 차이자.
많은 추억을 가져다 준 차였습니다.
(역시...경차의 명가 다이하츠의 차는 세월이 지나도 참 좋은 차라는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660cc의 직렬 3기통의 적은 배기량과 엔진에도,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열심히 도시고속을 달려준 친구.
3만 후반이라 1년 가까이 길들이니 제속도를 내주기 시작해 참 고마웠던 친구
차를 정비하는 일본인 지인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아준 친구
와곤(한국에선 왜건이라고 표기하더군요)차량이라 뒷자석을 눕히면 넓은 공간을 주어서 장보거나 물건을 옮길때 좋았던 친구
실연비 14키로를 달려주던 스무살 넘은 친구라고 믿기 어려운 친구...고속도로에선 실연비 16키로를 달려주던 고마운 친구
하지만 기어를 넣을때 핸들 박스 옆에 기어라 아내될 사람은 어려워하던 친구...
태풍이 심한 일본에서 횡풍이 심하면 핸들을 꼭 잡고 있어야만 했어야 할 친구...
어디를 가져가도 이 연식이 이 모델이 이상태로 보전되어있을줄이야 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친구...
너무 오래된 차라 카세트 테이프가 들어가는 차였지만, 트랜스미터(카풀..이라고 하던데)를 장착해 음악의 즐거움도 느끼게해준 친구...

일본에서는 차에도 영혼이 깃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될 사람이 항상 고맙다는 이야기와 안전하게 다녀달라는 부탁을 잘 들어주었던 친구...

이 친구를 2월 중순,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다행히 좋은 주인을 찾아 다시 달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떠나보내게 된 이유는, 일본의 폭력운전과 보복운전때문..

제가 사는 후쿠오카시는 일본 사고율 1위를 달리는 미친동네거든요...
방향지시등이 뭥미?!?!? 하면서 들어오는 차들과 많은 차량, 그리고 도시고속의 혼잡속에 경차들은 많은 경시를 당합니다.
마력 토크등의 치고 빠지는 능력이 부족한 옛 차량들은 뒤쳐지고 칼치기를 당하기 일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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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해 2월 중순에 저는 저에게 큰 선물을 하게 됩니다.

일본에 와서 처음살던(복학해서였으니 2013년 이었을거에요) 동네 제가 살던 작은 아파트 옆에 바쳐져 있던 닛산의 듀얼리스(Dualis)를 보면서
나도 나중에 이런차를 타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때마침 너무나도 좋은 매물이 올라왔거든요

어렸을적부터 저희 가정은 아버지가 쌍용의 무쏘와, 쌍용의 카이런, 지금은 쌍용의 코란도 C 스포츠를 몰았던터라
남자라면 SUV! 라는 이미지가 강했던거 같습니다.(일본은 세단을 타면 50대 60대로 보는것도 젊은 세대의 이미지라...)
그 연비 좋다던 프리우스, 아쿠아(프리우스 C),인사이트를 다 제끼고 SUV중에 제 연봉에 맞는 차를 찾다보니 SUV는 폭이 좁아지더군요

닛산 엑스트레일 / 닛산 쥬크 / 스바루 포레스타 / 스바루 XV 구모델 / X1(일본은 외제차량이 은근싸서인지..) 등등...
하지만, 현실과 이상을 조합했을땐, 준중형 SUV인 닛산 듀얼리스가 가장 눈에 들어와서 3개월을 인터넷으로만 찾아보다가
제 조건과, 너무나도 이상적인 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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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식 닛산 듀얼리스(日産 デュアリス) KNJ10모델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듀얼리스는 영국 선덜랜드에서 설계와 공정을 거친 차로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차였는데
인기가 정말 많아 일본 큐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전기모델과 후기모델로 나뉘는데 이게 2010년 8월기점이니 저는 후기모델인 일본 큐슈 생산 차량이 됩니다.

2000CC
가솔린 차량입니다!
세금이 많이 빡세지긴 했지만, 조금만 아끼면 되는 부분이라
아내될 사람도 걱정할 필요 없겠다며
출근길을 조금 안심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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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그레이드 부터는 파노라마 루프는 기본 옵션!
저는 4륜구동이 되는 20G FOUR이라는 옵션의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후쿠오카는 눈이 잘 안내리는 지역이라 아직 사용한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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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갖게 되는 드림카에 가까운 저만의 SUV이자
3만 8천키로라는 경이로울 정도로 적은 주행거리에
이전 주인이 뭐하는 사람이라 물으니

[일본 정식집 사장님]

이라고 하덥니다 ㅎㅎ 그래서인지 닛산 딜러에게 관리를 맡겨 차 상태가 너무나도 좋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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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차를 구입 했다는 이야기에 부모님은 벌컥 화를 내셨지만
일본에 직접 와서 타보시고는

[일본 애들이 차는 참 잘만든다.. 차 참 좋다]

라는 말씀을 참 많이 해주신거 같습니다.
연비는 좋지 않아서 기름을 많이 먹는 돼지쨩이지만
그래도 안전한 운행과, 생각한대로 움직여주는 능력치는
출퇴근 길을 기분 좋게 해주는 저만의 리스쨩(이름도 지었습니다 하핳;;)입니다.

자동차게에 인증해야 무사고라는 조금 늦은 이시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혹 일본에서 차를 운용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좋은 의견 좋은 지적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P.S 닛산 하도 문제 많아서 절대 안탈꺼야!!! 라고 버티다가
결국 닛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만, 지금은 너무나도 만족중입니다 ㅎㅎ
일본은 내수형 차량에 워낙 신경을 많이 쓰는편이라 더욱 안정감도 있구요!!

오유 여러분들도 항상 안전운행!! 기원합니다!!
출처 자체글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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