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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가 이혼의 위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475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XFqZ
추천 : 0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07 23:00:39
 
 
제가 나이가 엄청나게 어린 건 아니지만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여기 그냥 심정을 토로해봅니다...
 
최대한 정리해봅니다.
제 입장에서 좀 과도하게 편향되어 있습니다.
 
 
 
1. 가족 구성원
1) 아빠 : 50대. 실직자. 과거 증권회사에서 잘 나갔음. 잘린 후 기회를 이래저래 걷어차다가 완전 실직 상태. 재취업 의사 없고 산, 골프 다니심.
2) 엄마 : 40대 후반. 주부. 과거 정신병력 있었음. 10년 지나서 많이 나아져서 집안일 모두 수행 중.
3) 나 (맏딸) : 24살 대4. 재수했음. 지금은 졸업 준비 중이고, 사대생이라 일단 내년 임용 목표. 집 나와 자취에 지금 계절학기 듣는 중. 미래에 대한 이러저러한 고민으로 이중전공을 했는데 덕분에 임용 외길보다 준비도가 낮다.
4) 동생 (여) : 21살 대1. 지방대학 미대생. 재수했음. 방학이라 올라와 있음.
 
 
2. 곁다리 가족 구성원
1) 외가: 외삼촌 2명은 고졸 혹은 중퇴로 기술직인데 사장이 자꾸 돈 떼먹고 튀어서 돈이 없음. 한 분은 과거 알콜 중독이었음. 이전 살던 월셋방이 건물이 허물어져 쫓겨나고 집이 없는 상태라 가건물 삼. 외할머니는 지금 요양병원 입원 중인데 1년 돈 연체 중. 엄마는 은근 바라는 것 같지만 아빠는 돈 내줄 생각 없으심.
2) 친가-큰아빠: 집안 재산을 혼자 다 먹고 말아 먹은 사람. 가정 폭력, 바람, 성매매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문제 있던 사람. 우리 집에서 돈 많이 빌려 가고 안 갚음.
3) 친가-큰엄마: 친가 쪽 조부모가 운영하던 방에 모녀가 거주했다가 큰아빠 방에 밤에 가서 결국 결혼하게 됨. 돈 많이 떼먹음. 도벽이 있음. 폭력 등등을 당했으며 집안 가계 책임지기도 했음. 우리 엄마 안 좋아하는 거 같음.
4) 친가-사촌 오빠: 34살, 아내 있고 아들이 이번 주 돌 맞이함.
5) 친가-사촌 오빠 아내: 엄마에 대해 뒷담까다가 들킨 후 이메일로 엄마 욕하는 메일을 보내와서 한 번 뒤집어진 기억이 있다. 지금도 울엄마 보면 쌩깜.
 
 
3. 과거 가족 내부 갈등 요소 (약 20년간의 문제라 좀 길다. 사실 여긴 넋두리같다.)
1) 아빠의 가부장적 태도
 -엄빠는 사내 커플이었고, 결혼 이후 아빠의 권유로 회사를 그만 두고 전업 주부가 됨.
 -엄마 통금. 친구 만남 제한. 취미 활동 제한.
 -아빠 친구는 초대.
 -밤에 이불 깔아주고, 물 갖다 주고, 꾸벅꾸벅 인사하며 심부름 해주고. 지금도 절대 스스로 안 한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대단한 사람인데 가족이 무시하며 안 따라준단 생각이 깔려 있음.
 -엄마가 고졸이라고 무시함.
 -반찬이 맛없으면 화냄. 언제는 접시를 벽에 던지기도 했음. 상 안 엎은 걸 다행으로 알란 말이 안 잊혀진다.
 -직접 때리진 않는데 물건 부수고 찢고 그래서 아빠 화내면 엄청 무서웠음.
 
2) 엄마의 정신병
 -위의 이유로 말미 암아 엄마가 피해 망상 증상 증폭. 망상장애, 조현병 증세.
 -당시 초딩이었던 난 잘 몰랐는데, 아빠 의견을 대폭 반영해서 한 달간 엄마 병원 감금했음.
 -엄마가 몇 년간 맛이 간 음모론 소리해서 일단 엄마 정신병 자체는 리얼이었단 걸로 기억한다.
 -나와 동생은 이 때 엄마의 정신병 원인을 아빠와의 갈등으로 보는데, 아빠는 유전 탓이며 자신 탓 0%라고 생각함.
 -난 왜 아빠가 같이 상담 안 받았는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딴 사람들 보기엔 아빠가 정상적으로 보이나봄...?
 
3) 엄마의 일 전가 문제
 -아빠가 '엄마가 아프기 때문에' 내게 엄마 일 전가함. 당시 난 초딩 후반, 중딩.
 -5시 반~6시에 아침밥 안 챙기거나 아빠를 아침에 배웅하지 않으면 혼냄.
 -이건 내가 고3때까지도 이어짐. 내가 재수 땐 동생한테 시킴.
 
4) 자녀 교육 문제
(일단 경제적으로 해피했다는 건 감사하다. 딱 거기까지가 크나큰 은혜라 생각한다.)
 
 -아빠가 내 성적에 집착함. 최상권 전교 1등 급 아니면 몇 시간이고 혼냈음. 아니, 전교 1등했는데 국영수 만점 아니라고 3시간 넘게 체벌 받고 혼남. 덕분에 그 때 내 성격 디멘터에 말수가 급격히 줄고 성적지상주의였음. 솔직히 지금 돌이켜보면 강박증이었던 거 같음. 미치지 않으려고 정상적인 생각에 강박했음. 그리고 성적 못 따는 애들 무시하고 이해 못했음. 나 만큼 하면 될텐데? 싶었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때 받은 상장 다 찢어버리고 싶네. 대체 몇 십장을 받아왔는데 한 번도 칭찬을 안해요 이 인간은. 바보같이 난 또 칭찬 한 번 받고 싶어서 버텼다.
 -내가 외고를 가서 전교권 집착은 덜해졌지만....여전히 들인 돈이 얼만데 이 모냥이냐고 갈굼 당함.
 -'넌 잘하는 게 없으니까 공부 안 하면 시장 바닥 장사한다.'는 말 듣고 10년 컸는데 커보니까 저 말이 얼마나 총체적으로 잘못된 논리인지 알게 됐다.
 -중학교 이후 난 노는 게 다 무가치하고 시간 낭비였음. 왜냐면 아침마다 내가 어제 공부한 양을 체크하고, 시간을 수첩에 적어놓은 걸 하나하나 확인했는데, 여기에 비어 있고 논 시간 있으면 완전 혼나고 난리났음. 덕분에 방과 후 논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음. 내겐 옷을 사고 외모 꾸미고 연예인 관심 갖고 만화 보고 노는 모든 것이 시간 낭비. 체벌 2시간 기본의 혼남의 지름길.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문화 충격.
 생각해보면 딱 이걸 했던 중학교 이후 내가 친구가 없어짐. 어둠의 다크한 소녀가 되어 있었음.
 반항 시작한 이후 재수 땐 나가산 덕에 다행이 내 삶 되찾고 가치관 재정립해서 탈피.
 -초4부터 텔레비전 금지. 근데 내가 공부하고 있을 때 아빤 보더라...음. 지금도 텔레비전 안 봄.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 이젠.
 -게임 주1회 1시간 허락했음. 근데 실질적으론 한 달에 2시간. 몰컴은 엄두도 안 났고 들키면 끝장났음.
 -아직도 기억난다. 초4인가 초3인가에 휴가 가는 차 안에서 소숫점 나눗셈 못 했다고 공부 하는거냐고 완전 혼남.
 -초2 때 방정식 이해 못해서 주먹 쥐고 엎드려 뻗쳐 1시간.
 -영어 동화 암송 못 하면 그 날 저녁은 다 먹었다.
 -주말엔 도서관 배달 당함. 주변에 도서관밖에 없던 데라 걍 공부함. 게다가 성적 떨어지면 매우 테러블한 일이 일어나므로 공부함.
 -당시 무뚝뚝했던 내 성격을 싫어해서 애교 안 떤다고 혼냄. 딴집애들은 딸들이 애교떠는데 닌 왜 안 그러냐고.
 -엄마는 이 교육에 반발했는데 아빠는 내가 화낼 땐 좀 입닥치라고 했다. 내가 교육중이라고. 딴 집에선 이거 다 엄마가 하는데 당신이 안 해서 내가 한다고 했음.
 -혼나면 무릎 꿇고 빌면서 내가 잘못한 부분을 나열해야 했다. 그 죄송합니다란 말 제깍 안 한다고 몇 년을 혼났는지 기억 안남.
 -아빠는 내가 대학 잘 간게 본인 교육 덕이라 생각하시는데, 난 그 교육 덕에 솔직히 효율 떨어지고 정신증세 올 거 같았다. 아직도 미치기 싫다, 죽고 싶다고 중얼거렸던 게 기억난다. 죽으면 저 존심 높은 인간 체면이 좀 깎일까 싶어 기뻤다가 나만 손해일 거 같아 관둠.
 -동생은 나랑 엄마가 완전 실드 치고 난리나서 그나마 피해를 덜 받았다. 근데도 동생한테 약간 조울증 왔던 거 같음.
 -아빠가 고3 때 이 증상이 극에 달해서, 내가 조금이라도 수능 걱정하거나 하는 모습 보이면 문제집 찢으면서 화냈음. 수능 1주일 전에 내가 국어 백 점 자신은 없다고 하니까 내 방 부수면서 나 주먹으로 때리려 그러면서 화내길래 이 때 내가 못 참고 빡돌아서 반항 시작함.
 -지금도 고3 때 얘기 나오면 아빠가 자기 친구들한텐 첫딸인 내가 그 때 엇나간 거고 교육에 대한 건 작은 시행착오라고 말한다. 몇 년 동안 아빠는 사과할 게 없고 니가 나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해서 무릎꿇고 빌었음.ㅎㅎㅎㅎ...
 
 -덕분에 이젠 아빠를 가식으로 잘 대한다. 회사 사장님이라 생각하고 아빠로서의 것은 하나도 기대 안 하니까 갑자기 만사가 수월해졌음.
 
5) 아빠의 화 내는 시기 알 수 없음 문제
 -아직도 아빠가 언제 화 내는지 알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화내는 방식은 보통 큰소리, 인신공격 및 폭력을 행할거라 협박, 직접적으로 매를 들거나 체벌.
 
 -초딩 때 카네이션 종이로 접어 드렸는데 허접하다고 찢고 혼냄.
 -성인 되고도 어버이 날 문제로 1년 정도 혼난 다음에 아하 10마넌 짜리 카네이션을 안 사드려서 그렇구나란 걸 깨달음....이후 꼬박꼬박 돈 투자 중.
 -새뱃돈 털어서 넥타이 선물해드렸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혼남.
 -결혼기념일 때 동생과 내가 준비한 파티가 조촐하다면서 혼냄.
 -여행 맨날 가는 데 말고 딴 데 가자니까 화냄.
 -여행 날짜 안 맞고 그 때 시험 공부해야 해서 힘들다니까 가장의 말을 안 따랐다고 화냄.
 -고모에게 아빠가 가끔 혼낼 때 무섭다고 하니까 혼냄.
 -초딩 때 방 정리를 시키길래 어떻게 하는 거냐고 질문하니까 화냄.
 -동생이 어릴 때 색깔 개념이 없어서 빨간색과 파란색을 헛갈리니까 화냄.
 -주말에 아빠랑 얘기 안 해준다고 화냄.
 -집안에서 문 닫는다고 화냄. 무조건 오픈해야 한다고.
 -프라이버시 같은 얘기 했다고 혼남.
 -나의 미래 꿈에 대해 고민해서 쓸데 없는 고민한다고 완전 혼남.
 -그냥 말 없이 밥먹고 있는데 무시했다고 화냄. 왜 혼난건지 모르겠다 이거.
 -엄마가 만든 요리가 마침 나오는 맛집프로와 같은 메뉴가 아니라서 화냄.
 -초딩 때 영어 발음 구리다고 혼남.
 -영어 단어장에 발음 기호 안 적었다고 혼남.
 -아프다고 하면 혼남. 몸 관리 안 했다고였던 거 같음. 그래서 요즘도 아프면 아프다 안 함.
 -....쨌든 타이밍을 알 수가 없다.
 
 
4. 현재 부부 간의 갈등 요소
1) 친척 지원 문제
 -아빠는 외가 지원 거부. 과거 천 만원 빌려줬는데 제대로 못 갚았으며 그 집 노답이라고 보심.
 -엄마는 친가 쪽엔 몇 천만원 툭하면 주고 빌려줘 놓고 받지도 않으면서 왜 자기 집은 갚기까지 해야 하냐고, 왜 엄마네 병원 지원 안 되냐고 따짐.
 -엄마는 아빠가 친가 쪽엔 온갖 지원을 하고 차로 모시고 그러기까지 하는데 왜 자기는 자기 엄마 1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드냐고 우신 적 있음. 또한 왜 처나 자식보다 친척, 친구가 먼저냐고 하면서도 울음.
 -아빠는 엄마가 사회성이 없으니까 친가랑 문제 제대로 조율 못하고 저렇게 사이 나쁜거라고 싫어하심.
 
2) 성매매 옹호 문제
 -아빠는 자기 친구나 큰아빠가 성매매해도 당연히 할 만한 걸 했다고 봄. 그래서 힘들다고 하면 엄마 몰래 돈 떼줌. 물론 여자가 그러는 건 다메다메.
 -엄마는 이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
 
3) 재취업 문제
 -엄마는 아빠가 재취업에 적극적이길 빔.
 -아빤 지난 20년 일했으니까 이제 쉴거라 함.
 -엄마보고 재취업하라고 주장.
 -부동산 공부하라고 몇 달을 볶아서 엄마가 진심으로 불 붙어서 부동산 공부 시작하려 했음. 그러다가 엄마가 부동산 시작하면 아마 집안일 덜하게 될 거라고 하니까 갑자기 관두라 함. 본인은 절대 집안일 안 하겠다고. 허...;
 -결국 내가 빨리 취업해야 하는 듯. 임용 언제 붙지...;
 
4) 자금 운용 문제
 -아빠는 실직했으니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엄마랑 딸들 용돈을 깎아야 한다고 봄.
 -엄마가 뮤지컬 보는 거 좋아하는데 1년에 한 번 정도 허락할 때마다 가슴 아파하는 티가 난다.
 -엄마는 아빠가 왜 돈을 아껴야 한다면서 퇴직자들끼리 모임을 계속 늘리고 친구들 만나고 골프 치냐고 따짐.
 -아빠는 엄마가 건들면 안 될 걸 건드린다고 화냄. 사회 생활 해야 한다고 함.
 
5) 취미가 맞지 않는 문제
 -엄마는 책, 만화, 영화(고전~현대), 뮤지컬, 음악, 각종 미술 전시회를 좋아함. 운동과 같은 활동을 싫어함.
 -아빠는 등산, 자전거, 스키, 여행 등 활동적인 것을 좋아함. 예술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 없음. (딸들 좋아하는 것도 관심 없음)
 -아빠는 가족의 의사를 묻지 않고 먼저 약속을 정한 후 이러저러한 활동을 데려간다.
 가족이 날짜 안 맞는다고 하거나 그 활동이 싫다고 그러면 극단적으로 화내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따라가고 있는 중.
 대체로 본인이 나서서 이래저래 준비해서 가는데, 그 때문에 본인이 희생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아빠가 자신이 좋아하는 데 가면 졸리다고 절대 안 가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 때문에 포기하고 혼자 즐기거나 나를 데려가려고 함.
 -엄마는 아빠가 본인 취미에 자신들을 억지로 끌어들이는 게 불만임. 이게 몇 번이고 가족 의사를 무시하고 아빠 혼자 정하는 식이 반복되니까 쌓여 있었음.
 -이번에 엄마가 힘들게 뮤지컬을 1년만에 하나 5월에 예매했는데, 갑자기 야영가자며 그 뮤지컬 무조건 취소하고 여행자금으로 돌리라고 한 게 지금 문제에 기름을 붓고 도화선이 됐다.
 
6) 운동/집안일 문제
 -엄마는 하루동안 집안일 하고 본인의 취미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아빠 퇴직 후 일이 더 늘어서 시간이 없다.
 -아빠는 퇴직 후 시간이 많기 때문에 삼시세끼 집에서 먹고 엄마를 끌고 운동을 가고 싶어한다.
 -아빠는 엄마가 몸이 약하므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봐서 다니는 헬스장으로 엄마를 끌고감.
 -여기서 문제는 엄마가 운동 몇 시간을 같이 하고 나서 저녁밥도 또 해야 한단 거임.
 -아빠는 tv에선 밥 짓는 거 1시간도 안 되어서 뚝딱하는데 엄마가 능숙하지 못하니까 저런 말 하는 거라면서, 집안일 문제가 엄마가 운동하기 싫어서 대는 핑계라 생각함.
 
7) 과거 청산 문제
 -아빠는 본인이 절대적으로 옳고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에 (진짜 말로 그렇게 말함. "내가 무조건 옳다."는 말, 리얼.) 절대 사과 같은 거 안함.
 -덧붙여 아빠는 본인의 잘못이나 실수를 들으면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서 화냄.
 -엄마는 10년도 전의 문제를 아직 속에서 앓고서 사과 받고 싶어하는데,
아빠는 엄마가 좋았던 기억(대체로 아빠 기준에선여행 간 기억이나 음식점 간 기억이더라...) 다 무시하고 자기 까기만 한다고 어이 없어 함.
 -또한 아빠는 가족 포함 남의 실수, 잘못을 갖고 공격하거나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엄마는 그런 걸 신중치 못한 태도라 여김.
 -이거 지적하면 난리남.ㅇㅇ
 
8) 친구/사회성 문제
 -엄마는 아빠의 통금이나 친구 제약 문제로 친구들 연락이 다 끊겼고 고립됐다 생각.
 -아빠는 엄마가 사회성 없는 인간이라 생각. 그렇기 때문에 아빠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 키워줘야 한다 생각.
 -툭하면 가족여행 때 아빠 친구랑 같이 가려 함.
 
 
 
 -위의 문제가 종합되어서 어제 저녁에 빅 싸움이 일어났고,
엄마가 이제 못 참겠다면서 집 나간 상황.
 -지속적으로 엄빠가 같이 카운슬링 받아주기를 조언했지만, 아빠가 절대 그런 걸 수락할 리 없고 분노한다.
 
 
 
 
5. 나의 고민
 -위의 여러 문제 탓에 심정적으로는 엄마 편임. 나는 엄마는 가족이지만 아빠란 존재를 거의 돈 주는 타인으로 여기고 있음.
 -근데 현실적으론 아빠 편임. 아빠는 돈이 있으니까.
 
1) 돈 문제
 -외가 쪽과 엄마의 자금력이 우려됨. 엄마가 지금 재취업 해봤자 어케 살까 싶음.
 -아빠 쪽은 경제력에 큰 문제 없음. 근데 돈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면서 자꾸 남 돈 빌려주지나 않음 좋겠음...
 -나는 임용 준비해야 하고 동생은 비싼 미대를 다니고 있으니까 아빠의 훌륭하신 자금력이 너무나 필요함. 과외로는 한계가 있다;;
 -등록금은 나는 장학금으로 해결해와서 돈을 좀더 모았지만, 동생은 마이너스 상태라 문제. 동생은 취업하려면 한참 멀어서 걱정됨.
 -완전 청소년기 다 버리면서 열나게 공부해 왔던 게...내 꿈이... 완전 아깝긴 한데...그냥 빨리 가능한 곳에 취업해야할까.
 
2) 엄마 쪽 불리함 문제
 -재산 분할을 한다고 해도 정신병력이 불리하게 작용할 거 같다.
 -아빠는 사회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나는 자금 문제로 아빠와 척지기 싫어서 아빠 쪽에 불리한 증언을 할 생각이 약하다.
 -합의 이혼을 한다고 해도 역시 엄마 쪽이 불리할 거 같은데 괜찮을까.
 
3) 가족의 행복 문제
 -엄마가 불행해지는 걸 원치 않는다.
 -멘탈 약한 동생이 불행해지는 걸 원치 않는다.
 -이혼하면 백퍼 아빠가 우리 엄마 대신으로 갈굴텐데 내 정신 건강과 동생 정신 건강이 매우 걱정된다.
 
4) 아빠 문제
 -이 일 커지면 이 인간 어케 관리하나;;;;;;
 -완전 감당 안 될 거 같다. 두렵다.
 
5) 그래서 나는 뭘 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있어서 나는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옳은가? 좀 상황이 갑작스럽고 해서 감도 안 잡힌다. 뭐가 현명한 건지 모르겠다.
 
 
,,.....쯥.
 
 
 
 
 
 
 
 
세줄 요약.
 
1. 가부장적이지만 자금을 쥐고 있는 아빠와 전업 주부 엄마의 이혼 위기.
2. 아직 취업 준비를 다 못한 내 입장에선, 그 동안 과거사 때문에 심정적으로는 엄마 편, 현실적 경제적 문제론 아빠 편.
3. 난 이 사이에서 뭘 하는 게 현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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