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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살림에 벤츠라...
게시물ID : gomin_1475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FhZ
추천 : 5
조회수 : 85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7/08 0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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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속상한일이있어 글남겨봅니다.
저는 29, 신랑은 30이구요 .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린사이는아니고( 결혼식은 할예정이없습니다.)
지금 3년 동거하고있는 사실혼관계입니다. ( 양가부모님도 아시고, 주변사람도 다알고 , 직장에서는 유부남/유부녀로 불립니다)
헤어진다면, 법적이혼은 아니지만 이혼과 같은거죠 저희는..
 
남편과 저는 모아둔돈도 없고, 사귀자마자 거의 초반에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성격상 둘다 그냥 보통 커플들 투닥거리는정도지, 뭐 같이 살기 좋습니다. 딱히 문제될건없어요
다만, 남편이 저랑살면서 이직을 많이했습니다. ( 사귀기초반까지는 돈을 잘벌었어요, 저두 남편두)
2달다니고 이직, 3달아니고 이직. 이직을 바로바로 했으면모르겠는데 중간에 쉬는텀도 있었고,
아무래도 모아둔건 없는상태에서 계속 나갈돈은 뻔히 있다보니, 없는 돈을 매꾸느라 제명의로 대출을 하게되더라구요.
(그당시 남편명의로는 대출이 불가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월세를 삽니다. 지금 사는곳이 세번째이고, 지금은 저희엄마집입니다.
저희엄마가 원래 다른분들에게 월세를 주던집인데( 18평빌라) 계약이 만료되어 저희가 들어와서
월 50만원씩 드리고있습니다.
간추리면 첫번째 월세집에서는 남편과제가 둘다 돈은 잘벌었으나, 돈도안모으고 흥청망청 어떻게 그렇게 써댔는지.. 여튼그래서
약간의 빚이 있었고, 두번째 월세집은 월세자체가 65... 거기다 제가 질병을 얻어 질병퇴사후 한달 요양이 필요했었던터에 남편도
일을 그만두고 가이 쉬었던 텀이있다보니 빚이 엄청 불었고, 이집에서 살때는 돈때문에 정말 엄청나게 싸웠었습니다.
지금은 이사오면서 왠만큼의 빚은 다 청산이 됐고,(여기서 빚은 카드빚)  제앞으로있던 대출도 햇살론으로 돌려
월 23만원정도씩 내고있습니다.
 
지금 저희남편이 꾸준히 잘다니고있는 회사에서 세후 145를 받습니다.( 입사한지 6개월정도라 초봉이긴합니다만 후에 많이오를거같지도않습니다)
저는 지금회사에 1년이 좀넘게 다니고있고 월급이 한번올라 남편만큼 받습니다.
둘이합해 300도 안되는 월급이고  월급이 들어오는날은 둘다 말일이며,
들어오자마자 제가 돈나갈것들 먼저 이체시키고 보는데요,
 
월세 50 / 대출금 23 / 핸드폰비 2명 20 / 공과금 -빌라관리비포함 15만원 / 카드값 작을때는 70 적을때는 90입니다.
 
현재 카드는 열심히 값아 아예 현금으로만 살고 돈모으려고, 카드는 최소한으로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동생과 같이살고있으며 저희부부에게 월 20만원을 주구있구요.
 
아무래도 공동으로 배달음식이나 장을볼때 매번 돈을 걷고 나누고하는것도 그래서,
아예 월 1인당 15만원씩 현금으로 모아둡니다.
 
이렇게만 계산해보시면 한달에 저희월급에서 80~90이 남는데,
저희집이 강아지 2마리를 키웁니다. 사료값이며 부수적인거해서 강아지한테 10만원이상은 쓰여지는거 같아요.
(아직한마리가 접종이 다안끝난 새끼라..-원래 키우던 강아지가 낳은 새끼)
 
그래도 돈이 70이상남는데 아직 돈을 모은적은 단한번도 없습니다.
예~전에 저희신랑이 폰이 부셔져서 제명의로 만들었던 폰이 있었는데, 단말기대금이 납부안된채로 바꿔서
그게 금액이 엄청크더라구요 -_- 거의 사자마자 그렇게 된거라..
그래서 그거 나눠서 내고 하다보니 , 한달에 현금은 늘 20이상이였던적이 없었던듯하고.
( 저희가 이렇게 규칙적으로 낼거내고 돈남을수있게된 생활이 3달전쯤 부터예요,, 그전까지는 돈을 벌면 갚느라 바쁨)
둘다 회사 출퇴근 차비도 있고 하다보니,. 돈을 모을수가 없는상황,
( 물론 동생이 주는 월세도 있지만, 장을 한번보면 늘 10만원이상이라 금방 동이나더라구요.,. 저희집이 저포함 신랑 동생 굉장히 잘먹어요)
 
제가 이렇게 길게 나열한 이유는 속상한일이 이걸읽고 보셔야 이해가 가실듯해서 기재해봅니다.
그나이되도록 모은돈이 없고 빚은 왜생겼고 이런건.. 굳이 묻지 말아주세요~ㅠㅠ
 
어제일은 차 때문입니다.
저희남편은 차에대한 로망이 굉장히 큰데, 국산차는 거들떠도 안봅니다.
외제차 , 아우디 BMW 벤츠 이 3개.
원래는 꿈의차가 아우이 A6와 뭐 어쩌구 하더라구요 벤츠는 아니였습니다.
 
얼마전에 남편 불알친구가 중고차로 2012년식 벤츠를 샀더랩니다.
월 400이상 버는 친구입니다.
 
한 이주전쯤? 집에서 밥을 하고있는데 전화로 그친구가 벤츠를 샀다 부럽다. 하길래 잘달래주고 들어와~하고 끊었는데
집에와서 계속 벤츠만 보길래,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현실이 그렇게 안된다는것도. 제가 그사람이 갖고싶은거 못해준다는것도 다요..
그래서 짜증을 좀냈습니다.
입장바꿔서 내가 친구남편이 친구한테 명품백을 사줬는데, 그걸 너한테 부럽다하고 하루종일 명품백만 들여다 보고있다면
니기분이 어떨꺼 같냐고 , 하물며 백은 몇백이면되지, 차는 몇천인데,.. 진짜 속상하다고
그랬더니 엄청 저한테 짜증내더만, 곧 풀리긴했어요,
 
평소에도 차얘기를 자주했지만, 그때마다 제가 우리형편 각인시켜주고 차는 나중에! 라고 못을 받아뒀었는데,
남편회사가 올해말 아니면 내년초에 타지역으로 이전할예정이라,
올해말까지 자동차보험비랑 취득세 뭐 이런돈이라도 몇백모아서 아반떼나 K5정도의 국산차 또는 중고차 를 살까 생각중에 있기는했습니다.
지금 수입에 엄청난 무리지만, 남편이 이전한회사에가면 봉급이 좀더 오를수도있다해서요.
물론 차기름비 지원해주다는 가정하에 입니다.
 
근데 엊그제 밤에 뜬금없이 중고차로 외제차를 산다고 들떠있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퇴근해서 집에왔는데 벤츠를 주구장창 보고있습니다.
옆에서 이것저것 저도 물어보니 기분좋게 답해주더라구요 완전친절히.
그러다 가격이 거의 3천에 가깝다보니 ( 2010년식 벤츠) 금액얘기를하니까
엄청 싸가지. 짜증 / 그러다가 또 차종류물어보니 완전 친절..
진짜 다중인격보는거 같았어요..
그렇게 동생하고 둘이 차얘기를 한창하길래 제가.
" 친구가 벤츠사서 부럽고 하는마음에 사려는거 같은데,
솔직히 차가 너무 후지지않고 굴러가기만하면되는건데, 무슨허세가 들어서 외제차냐. 우리사정에..
친구들한테 자랑하고싶어서 그런거면 그 친구보다 더 좋은 벤츠를 사야지.
그친구보다 후진벤츠 타고 나타나면 누구하나 널 부러워하겠니. "
 
엄청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러면서 늙기전에 벤츠좀타보려한다. 이럽니다.
 
" 니가 내일모레 , 1년뒤 죽는것도 아닌데. 돈모아서 사면되지,. 꼭 굳이 그걸 지금사야겠어"
 
그럼 저한테 니가 원하는건 뭐녭니다. 어떻게 하면되겠녜요, -계속 짜증톤.
 
"아니 나는 사지말라기보다도 현실적으로 벤츠는 아닌거 같다 이거야. 그돈이면
국산차 새차를 사고도 남을 돈이잖아 안그래?"
 
1차전으로 저는 그냥 대화처럼 저리 말했는데도 계속 짜증 화 고함... 말이 안통하더라구요
 
저녁 맛있게먹고 좀 풀어질때쯤. 동생하고 본격적으로 대출알아보는겁니다.
그냥 있다가 대출계산된거봤더니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그거 4.9로 계산을해도 한달에 70만원꼴을 내야되고
이게 될거라는 보장도 없고, 된다해도 금액이 모자르면 다른대서 또대출받아야되고
진짜..이게 말인지 방귄지..
그래서 제가 다시 평소톤으로 저희가 버는돈과 지출목록을 쫙읇어줬어요.
여기서 차대출값이 나가면, 남는돈도없고, 거기다 기름비 카드긁으면 카드값은 계속나오는데 그래도 사고싶냐
 
사고싶댑니다... 저는 제 남편이 평소에 돈을 엄청안쓰고 절약파예요,
근데 차에 눈이 뒤집힌건지, 이런현실적인 말들이 통하지를않아요.
제가 화를내거나 짜증을 낸게 아니라 그냥 조분조분 얘기를 한건대도 짜증만내고 듣기싫어하고 무조건 사겠답니다.
그래서 그래 , 되면 사라.니가 사고나서 집안 돌아가는 꼴을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했더니 제말대로라면 평생 차를 못산다네요.허참...
그래서 저도 말했습니다. 차없는사람많아.. 돈이있어야 사는게 찬대.. 당연히 돈이없는사람은 못사는거지 안그래?
그랬더니 피곤하다고 제말듣기도 싫어하고 돌아서 눕더라구요.
 
저도 꿈있습니다. 지금하고있는일 분야인데, 작은 사업을 하는거요.
언젠가 할수있다는 꿈을안고 열심히 배우며 일하는중이고,
남편도 하루빨리 니가 꿈을 이룰수있도록 대출이라도 받아서 사업차리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3일전까지 얘기해주던 사람이였어요,.
집안일도 잘도와주고, 돈만 좀 못벌어다줄뿐이지. 정말 모자란 저에게는 완벽한 남편입니다.
근데 그놈의 벤츠가 뭔지 사람인성 망쳐놨네요...
 
니월급으로는 벤츠는 무리다 라고해도, 일때려치고 다른 돈많이주는 일을해서라도 벤츠산답니다.
그럼 그런일구한후에 사라 라고 해도 싫다구하네요.
 
결국 자기전에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각자 월급 각자 관리하자, 월세 공과급 이런거 다 반반하고
니카드 내카드 서로에게 쓴거 서로에게 돈주고,
너도 니월급에서 월세에 차값내고 한번 살아봐라.
 
알겠답니다. 참... 말도안통하고 , 왜이렇게 철이없어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차? 있으면좋죠,편하고  ㅠ 근데 이게 현실적으로 어이없네요 정말..
무슨 로보트 사달라고 땡강피는 자식도 아니고..
아 벤츠.. ㅠ ㅠ
 
제가 틀리게 생각하고 말한건가요?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될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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