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둘째 20살 되면 이혼하고 싶어요. 대충 15년 후쯤 되겠네요. 아무래도 가치관이 안맞아서 평생 같이 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가진게 좀 부족해도 서로 노력하고 열심히 살면 못살 정도는 아닌데 더 욕심부리고 부모님한테 아쉬운소리하면서 빌빌대는 꼴 진짜 보기싫어요. 제가 어려서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하는데 저는 진짜 주거 공간 있고 삼시세끼 잘 챙겨 먹고 건강하면 세상 더 바랄게 없거든요. 부모한테 기대지말고 스스로 열심히 살 궁리를 해보자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가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어차피 우리 죽으면 다 너네꺼다~ 이런 마인드도 아니시고 잘하면 주고 못하면 얄짤 없다 이런 마인드거든요. 제가 잘해드리고 싶은 이유는 저한테 잘해주시기 때문에 그 마음이 감사해서 잘하려고 노력하는건데...그딴 재산 다 필요 없는데 준다고 해도 그냥 죽으실 때까지 가지고 계시다 줘라 하고 싶은 마음인데...
어쨌든 부모가 재산이 있고 자식으로서 그 재산을 물려받고 싶은 마음과 또 가진게 있는 부모가 그것을 이용해서 효도 받고 싶어하는 마음 둘 다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랑은 도저히 안맞아서 아이들이 성인이 되거든 그냥 하던일 하면서 혼자 살고 싶어요. 참고 살라고 하는데 뭘 참고 사나요... 행복하지가 않은데. 그래도 아이들은 제가 낳았으니 성인이 될때까지는 책임지려구요. 저도 이혼가정이었지만 엄마 아빠 입장 이해하고 밉지도 않아요. 저희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시 태어나면 결혼은 죽었다 깨나도 안하고 싶네요.
문제는 이혼 사유가 마땅치 않다는게.... 이혼해달라고 해도 안해줄게 뻔해서요.... 정내미가 뚝뚝 떨어져서 부부상담이든 관계개선이든 다 필요없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