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학기 초부터 내가 관심이 있던 친구야 내가 이 친구를 좋아하는 걸 본인은 알아 내가 선톡도 하고 밥도 둘이서 몇 번 먹었고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다 야식도 먹고, 밤에 집에도 데려다주는 등 나름 호감표시를 했다? 근데 이 친구는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 걸 어쩌다가 타인의 입으로 듣게 됐어 나는 내가 이것저것 하자고 호감 표시를 했을때 이 친구가 적당히 받아주고 선톡이나 인스타 스토리 답장도 먼저 오길래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 주변 여사친들이 내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 적당히 받아주면서 내치지도 않고 먼저 연락도 오는 걸 보면 어장이라고 하더라고... 얼마전에 이거 거절하면 포기하자는 생각으로 승부수를 띄워봤어, 시내에서 단 둘이서 놀자면서 근데 시내에서 '단 둘'이 노는건 조금 그렇다고 하더라 그래서 마음 접자고 다짐하면서 내가 읽씹했는데 며칠 뒤에 시덥잖은 얘기로 선톡이 오더라 ㅋㅋㅋㅋ 참...
또 다른 한 명은 나한테 학기 초에 관심을 표현한 후배야 이 친구랑 술을 마시고 기숙사에 데려다주게 되었는데 얘가 기숙사에 안 들어가겠다고 떼를 써서 어쩌다가 학교 산책을 2시간 정도 하게 되었어 근데 취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한테 애교를 계속 부리면서 스킨쉽을 시도하더라 (심지어 이때는 남친도 있었음) 손깍지끼고 팔짱 껴도 되냐고 묻고 기대도 되냐고 묻고 업어달라고 하고 둘이서 술 마시러 가자고 하고 난리도 아니여서 스킨쉽 하려는거 적당히 철벽치다가 기숙사에 돌려보냈어 이 날 이후에도 밥 사달라고 연락오고, 같이 야식먹자고 하고 어쩌다 만나서 새벽까지 있다가 들어가고 아무튼 나한테 호감이 있는건 확실해보여 마침 남친이랑도 헤어져서 사귈 명분은 충분하고 날 좋아해주는 모습이 보이니깐 어느정도 정이 가는것도 사실이야 얼굴도 나름 괜찮고...
내가 여기서 고민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애랑 사귀는 게 물론 더 좋을거 같은데 내가 호감 표시를 더 한다고 얘가 마음이 바뀔거라는 보장도 없고 나만 지칠거 같아서 고민이 되고
나를 좋아하는 애를 사귀자니 남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그랬던걸 보면 나랑 사귈때도 다른 사람한테 그러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잖아 그래서 뭔가 꺼려지고...
주위에서는 너 모솔이니까 한 번이라도 연애를 일단 해보는게 중요하다면서 사귀어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 마음 같아서는 둘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싶은데 그건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쓰레기니까 하기 싫고...ㅜ
도움 좀 받으려고 글 써봤어...3줄 요약 하자면 1.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음 (정황상 어장의 느낌이 남) 2. 나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음 (근데 느낌이 좀 쎄함) 3. 누굴 선택해야될지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