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어렵사리 미국에 왔습니다. 그때는 남산에서 2박3일 반공교육을 받아야 외국에 갈 수 있을때였고 말이 국비유학생이지 성적이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등록금 정도를 보조받던 시기였지요. 잠못자고 빡세게 공부하고 일하고 석사과정에 진학했더니 또..석사장교 폐지...명색이 국비 유학생인지라 군대는 필수였고 석사 마치고 박사과정을 진학하려니 학교에서 내주는 I 20라는게 "우리학교 이 전공자는. 평균 7년이 걸려야 학위를 받는다"라고 떡하니 적혀있어 나이문제가 걸려 군대를 갔습니다. 21사.. 양구..아직도 애국가에서 백두산 소리만 들어도 화가ㅋㅋㅋ. 무튼 26년전 다시 미국으로 왔습니다. 학교에 돌아오니 예전같지않고 다시 공부 할 생각에 머리는 아프고.. 당시 학교주변에 유행하던 사설기숙사에 RA로 들어갔습니다. 숙식이 무료이고 학교에서 적지만 월급비슷한 연구비도 받고 처음으로 "진짜 공부"라는걸 시작할 시절이었습니다. 한인 학생모임 비슷한 모임에서 옆동네 아트스쿨에 다니는 "희영" 와.. 아직도 이름이 기억나네요...이라는 학부생이 있었는데 저를 잘 따르는 편이었고 저는 항상 철벽을 치고 지냈습니다. 희영이가 스물한살이 되던날 첨 마시는 술(진짜 처음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은 오빠가 사라고 강짜를 부린덕에 저는 아는 백인녀석을 데리고 희영이와 룸메이트가 사는 옆동네 아파트로 요즘말로는 생파를 하러 갔습니다. 그때 처음만난 그녀...첫인상은 "진짜 크다" 였네요.. 키도 몸도..와..크다.. 저보다 훨씬 키가크고 덩치가 어마어마..ㅋㅋ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90키로 가까웠다라고 하더군요. 첨으로 술마신다는 녀석은 무슨 마가리따 믹스를 소금 발라가며 라임 씹어먹고...잘도 마시고 데리고간 동생녀석은 동양여자 너무 좋다고 지도 혀가꼬여서는... 첨본 그녀는 엄청 큰 일본여자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