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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설국열차, 길리엄에 대한 느낌
게시물ID : movie_14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제신농씨
추천 : 3
조회수 : 15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06 12:33:03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헷갈리는 것이 

길리엄은 과연 성자인가, 혹은 배신자인가 하는 점이죠. 

바로 그 부분이 주인공 커티스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고 말이죠. 



개인적인 느낌은 

길리엄이라는 캐릭터는 그저 착하기만 한 사람 아닐까 싶습니다.



배신자라고 보기에는 

윌포드한테 받아먹은게 없어 보이고  

자기 팔을 희생해 어린 아이를 살렸다는 부분 역시 엄청난 거니까 말이죠. 

그렇다고 성자라고 보기에는 

불의에 대항할 용기나 현실을 개혁할 의지가 부족했던것 같고 말이죠.



그런 그가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윌포드와 대화를 하면서 

꼬리칸 사람들의 생존을 최대한 도모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윌포드와 자주 통화를 했다고는 하지만 

만일 윌포드와 협조를 해서 뭔가 정보라도 몰래 빼돌렸거나 하면 

그렇게 쉽게 죽였을리가 없죠. 



그런 그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

리더가 될 것을 종용하는 커티스의 말에 계속 고개를 내저으면서 

자신이 아닌 커티스가 리더가 되야한다고 계속 주장을 하죠.

아마 길리엄 자신도 자신의 한계를 진작에 알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겁많고 현실순응적이면서 

한없이 착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설국열차를 보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다층적인 면모를 갖고 있어요. 

적정 수준의 선과 악이 배합되어 있는 캐릭터들이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행동하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도 많고 좋네요. 




길리엄(존허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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