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살기도 싫고 몸을 소중히 하라고들 하는데 왜 그래야겠는지도 모르겠고 돈은 없고
그래서 랜덤채팅을 통해 아빠뻘 나이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밥을 사줘서 먹었는데 의외로 아무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죄책감도 안 들고.
이래서 한 번 이런 식으로 돈 벌면 다른 일 못 한다는 거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그걸 하려니까 못 하겠더라고요.
디비디 방에 가서 옷을 벗으려는데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컥울컥 치밀듯이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죄송하다 소리치고 도망쳐버렸네요.
그리고 집에 가니까 정말 소름이 끼치고. 이런 일도 아무도 못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결론만 말하자면 아무 일도 없었다, 지만 그래도 어쩌자고 그런 생각을 했을까 몇 년이 지나도록 잊히지를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