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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했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게시물ID : gomin_1476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FgY
추천 : 2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7/09 14: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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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 어려분..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까지 작성해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긴 글이지만.. 제발 조그마한 의견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혼가정에서 자란 21세 여자입니다.
5살 때부터 엄마, 여동생과 살았어요.

저희 엄마는 도박중독과 돈에 미친 사람이에요.
집안 살림과 저희들은 내팽개치고
한 달에 100만원 쯤 나오는 생활보조금으로
모조리 도박을 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언제는 물세, 전기세를 안 내서 집안 물과 전기가 끊겨
동생과 집 밖 가로등 불빛 아래서 숙제를 하던 기억이 있네요.

여튼 엄마에 대한 감정은 그냥 증오에요.

생활 보조금 나오는 것으로 공과금을 내려 훔쳐서 가려고치면
바깥에서도 저희를 잡아 서슴없이 때리곤 하는 사람이니까요.

어릴 땐 몰랐는데, 제가 나이가 조금씩 들다 보니까
이대로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어 (저도 많이 힘들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게 제 마지막 정이었고 수단이었어요.
제 생각으로는 그냥 호적을 파버리고
제 살 길 찾아서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었죠.
(동생은 이미 서울로 혼자 나가서 살고있습니다.
혼자 살게 된 계기도 엄마때문이었죠.)

그런데 저에겐 책임져야 할 강아지도 2마리나 있고,
당장 돈도 없어 이사는 꿈꾸지도 못해요.

여튼, 그렇게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켜놓고
나름대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으로부터 엄마가 대소변을 못가려서
요양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런데 저는 이해가 정말 안되는게,
집에 있을 땐 잘 가렸거든요.

가끔 설사를 하여 바지에 조금 묻는 경우는 있어도
혼자 힘으로 화장실에 가서 다 닦고 새 바지로 갈아입고 그랬어요.
저는 정말 대소변 문제 때문에 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죠.

병원 말로는,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도
화장실에 가면 대변을 보고 여기 저기 똥칠을 해놓고는
자기가 치우지도 않고 간호사보고 치우라고 한다더라고요.

이해가 안돼서 엄마와 통화를 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하는 말이 ... 참..
자기 생활보조금 카드 주면 자기가 알아서 살겠다고
(병원비 내야해서 주면 안돼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퇴원 시켜줘 내가 알아서할게"
 그래서 화가 나서 앞으로 전화하지 말고 집도 오지 말라고하고
뚝 끊어버렸어요

퇴원하고 싶어서 일부러 대소변 못가리는거였어요.
저는 그래도 동정심에.. 불쌍한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최선을 다 해야겠다 생각해서
일주일에 5만원 돈 하는 간식비도 꼬박 꼬박 보내주고 했는데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 딸이 이렇게 고생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라도 나아야겠다 생각하지 않나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저렇게 뻔뻔하고 아무 의지도 없는 돈에 미친 사람을
"그래도 엄마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돌아가실 때 까지 부양해야하나요?

제가 폐륜적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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