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3개의 키워드(쓰느라 힘들었어요.ㅜㅜ)
게시물ID : freeboard_1476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암
추천 : 2
조회수 : 14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1/22 02:02:54
1. 세루

처음엔 세루가 무언가 했다.
특정한 지역? 아니면 누각의 이름?
그런데 셀카의 변형어였다니..
그때의 충격은 참.. 무어라 말할 수 없었다.

지금은 세루가 참 가까우면서도 설렌다.
'ㅅㄹ' '세루' 등 세루와 관련있는 단어만 나오면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무겁게 나를 짓누르던 눈꺼풀은 가벼워지고, 침잠하던 가슴은 급격히 두근거리기 때문이다.
세루는 어쩌면 자게와 나를 이어주는 하나의 다리일 수도 있겠다.

2. 초승달

그대는 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차오르는 것인가.
가느다란 그대 모습을 볼 때마다 생각이 달라지네.
어떠한 기준이 있던 것일까.
글쎄...
우울해도 언제는 지고 있고, 언제는 차오르고 있더군.
희망? 절망? 도약? 마무리?
매번 보고, 매번 생각해도 그대는 정말로 모를 존재네.
마무리와 도약의 경계선에 있는 그대여.
언젠가 그대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그날.
그 달에는 자네가 나에게 무슨 의미일지 참으로 궁금하구려.

그대는 지고 있을까.
아니면 차오르고 있을까.

그날 보세.

3. 라플라스 방정식

너의 이름을 보았을 때 나는 참 당혹스러웠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나는 문과인데' 이더군
너를 알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 그저 내가 살아온 길만을 보고 그대를 멀리하더군.
이건 아니였지.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것이 나에게 유의미하고 기쁨이라고 생각하던 나이거늘 겨우 '방정식'이란 세글자에 이 원칙이 흔들렸네.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겠네.
그래서 이 거리감을 줄이고자 그대의 정체를 한번 탐구해보았네.
지나온 길이 달라서 그런걸까.
사람과 함께 자라온 말과 글이 아닌 사람의 상상으로 만들어졌더군.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그대의 죄는 없네.
그대는 그저 그 자리에 서있을 뿐.
나는 나의 방향에서 그대를 보고자 하네. 그래도 괜찮겠지?
그대를 자주 접하는 이들은 '방정식'을 보며 눈을 빛내겠지.
그대를 처음 또는 어색히 대하는 이들은 '방정식'을 보며 고개를 가로젓겠지.
그러나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나는 '라플라스'. 너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네.
라플라스. 그대는 방정식을 한정하기 위하여 태어났는가.
아니면 라플라스 그대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하여 방정식의 위에 섯는가.

참 아이러니할세.
이름을 드높이기 위하여 이름을 새겼건만, 그대의 이름은 무수한 이들의 원한을 사고 있으니...
그대는 위대한 발견자이되, 그만큼의 업을 쌓았으니 참으로 애석하다 말하겠네.

여하튼 처음 보았는데 참으로 반가웠네.
언젠가 그대 이름 보면 반갑게 맞이하겠네.

이제 그대의 소임을 다하시구려.
잠시나마 그대와 함께하여 즐거웠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