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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와 박정희의 그늘
게시물ID : phil_14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음,그리고
추천 : 0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05 23:47:47
그것들로부터 100년이 채 안된 이 저주받은 시대의 한국이란 나라에 태어난
 
나의 비통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지금 태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나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근본적으로 뿌리박힌 식민지적 패배주의, 급속적인 산업화의 피로감, 군사문화의 부조리함에 눈물이 난다.  
 
박근혜가 당장 하야하고 문재인이 당선된 후, 전면적인 개각과 제도적 개혁, 민주적인 개헌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한국인의 근본적인 의식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 나라는 나아갈 수 없다. 부모가 자식에게,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부조리를 설파하는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연속될 것이다. 인터넷 세계에서는 끈임없이 서로를 배척하며 혐오하는 풍조가 만연할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은 유효할 것이며, 기계적 인간에게는 찬사가 끈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일단 태어났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하지만, 실존의 양식은 본질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적어도 내가 죽을 때까지는 한국인의 의식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슬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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