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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가 삭막해졌니 어쩌니 하는글 보면 웃었는데..
게시물ID : gomin_14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udweiser。
추천 : 12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07/08/30 01:35:54

요즘따라 부쩍 자퇴를 생각하는 학생들의 글이 몇개 올라오길래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1년일찍 대학온 내 입장에서

나는 이랬다, 내상황은 이랬고 난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되었다
혹시라도 나와같은 상황이거나 정말 자퇴를 결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 글을 보고 무조건 안된다 무조건 실패한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

그리고
난 자퇴할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주위에 자퇴한사람도 없어서
뭐가 문제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심지어는 원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어떤공부를 해야하고 어떻게 시험을 치는지도 몰라서 혼자 인터넷으로 수소문하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정말 자퇴를 결심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쓴 글인데..

생각지도 않은 베스트에 게시물이 가버려서 놀란것도 있는데
더 놀란건 리플.

자퇴를 부추기냐는 리플 보고 충격받았다.
사실 오유에서 리플로 싸운적도 있고(지금생각해도 화난다만..) 
그때문에 이미지 완전 깎여서 한동안 오유 안했었는데
정말~ 오유 넘 변했다.

오유가 삭막해졌니 어쩌니 하는 리플이나 글 보면 그냥 넘겼는데...
자퇴를 부추긴다라....... 고2 동생이 있는 누나로서 절대 그럴 의도로 쓴 글도 아니거니와
내가 쓴 글에는 별 힘든일 없었던것처럼 적혀있었는진 몰라도
뒤에서 힘들어서 서러워서 운적도 많았는데
20살주제에 그래도 검정고시로 대학갔다고 자퇴를 부추기는 글이냐는 소리 보고 어이를 상실해버렸다.


자퇴?
무난히 학교 잘 다니는 학생들한테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3년 고생할거 1년에 몰아서 고생한다고 보면 되니까.
다만 적응못하고 성적땜에 고민하다 자살할바에는 나같은 케이스도 있으니 힘내란 말이였지.

추가합격 전화받고 제일 먼저 글 올린곳도 오유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


뭐 내가 글을 잘못썼겠지 의도파악을 잘 못하셨겠지, 하며 넘길수 있는건데
리플이란게.. 원래 한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의견을 제시하면
동의하는 사람들이 맞다맞다 하며 시동을 걸어주고 
만약 그게 나의 글을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리플이였다면
나의 의도는 그게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갑이건 을이건 일단 분위기에 휩쓸려 까고보는 사람들 덕에
한사람은 고대로 파묻히는거다.


예를 하나 들자면..

"애 하나 더 갖고싶어" 라고 말하는 여자는 있어도
"군대 한번 더 갔다올래" 라고 말하는 남자는 없다
다시 겪을 엄두가 난다면 군대와 비교하지마라.


애 하나 더 갖고싶다고 말한다 해서 출산의 고통이 쉬운것이라는 뜻이 아닐텐데
군대 한번 더 갔다오는건 죽어도 힘든일이라고 쓴 몇년전 이 글로 인해
난 이 글에 크게 반대를 했었고, 리플로 싸움이났다. 그로인해 ShiinaRingo, 나는
내가 쓰는 글마다 반대에 리플검딩이가 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몇 남자분들이 군대도 안갔다온 사람이 왜 아는체 하냐고 선리플 주루룩 다시고
군대를 갔다왔건, 안갔다왔건 내가 까이기 시작하니 무더기로 분위기에 휩쓸려 밟아주시던 분들.


이 이야기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하니..
순간 덜컥 겁이나서. 이글쓰고 베스트 간 게시물은 지울꺼다.
지금 "님하 순진한 학생들 꼬셔서 자퇴 부추기나연?" 이런 리플이 올라왔으면
분명 또 그런식으로 리플들 올라올꺼고. 난 또 순진한 학생들 꼬셔서 자퇴부추기는 사람이 될 뿐이라.


아~ 오유에 글쓰기 무섭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이만큼이나 사람은 까내리는 능력을 가질수 있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다.

좋은 의도로 글을써도 평하는 사람마다 논하는 사람마다 틀리다는거..
아무리 좋은 의도로 힘들게 글을 써도 바보될수 있다는걸 몇년만에 오유에서 또느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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