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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게시글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phil_16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등껍질
추천 : 2/30
조회수 : 173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9/05/15 19: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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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하지만 자극적인 용어, 혐오스런 용어가 많습니다. 정말로 이런 것이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논리적으로 너무 나갔거나 공감이 안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지적 달게 받습니다.
과거의 일본에 대한 혐오 관련 게시글을 적었습니다만, 그거와는 다른 일반론 느낌입니다
또한 특별히 그 댓글에서 오신 분들은 이 글이 인터넷에서 혐오 표시를 하는것이 무의미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내포하는 게시글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반말 주의
장문 주의 

최근에는 어디를 가던지 혐오에 대한 게시글이 넘쳐난다(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가 더 심하다고 생각한다).
혐오를 부추기는 글의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처음 떠오르는 건 그냥 퍼온 글로 반응이 뜨거우니까 자극적인 혐오를 부추기는 글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일부러 어떤 대상들을 욕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여성혐오,남성혐오,외국인노동자혐오,일본혐오 등등)


그중에 몇개는 관심을 잃고, 몇몇개는 관심이 많고, 몇몇개는 완전 불타오르면서 마녀사냥을 하듯이 그 대상을 까는 것이다.
하나의 예시로 대다수의 사이트의 경우 연예인이 범죄를 저지른 경우 그 범죄자를 까는 현상이 일종의 밈 형태로 일파만파 퍼진다.
그 사이트는 페이스북 디시 오유  등등 여기저기에 퍼져나가, 만약 그 대상이 그 모든 것을 하나하나 듣는다면, 자살하는게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각 사이트마다 특히 잘 타오르는 대상이 있다. 사이트의 정치성향에 의해 여당과 야당을 지지하는 곳, 여성비율 남성비율에 차이가 있는 곳, 등등.
디시의 경우 여성을 비하하는 (요즘도 쓰는지 모르겠지만) 메갈, 한녀,쿵쾅, 보전깨 등등 현실에서 들으면 놀랄 만한 말들이(익숙해지지 않았다면) 넘쳐난다. 또한 그런 의견을 가진 게시글이 상대적으로 쉽게 개념글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여성이 많은 사이트의 경우 한남, 소추,실좆,등등 동일하게 이런 표현을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디시와 비슷하다고 본다.
오유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본에 대한 글, 난민에 대한 글이 특히 잘 타오른다고 본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오히려 여성 남성 싸움이 되면 반반정도 되어서 완전히 불타올라버리는 상황이 된다고 본다. 그나마 페이스북은 완전 익명이 아니라 디시나 메갈 같은 표현을 쓰는 사람은 적다.


위 현상은 사실이라 본다. 위 게시글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어딘가에는 올라온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큰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그건 바로 많은 사람들이 그 분노에 자신의 감정을 덧씌우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자신은 아무런 감정이 아닌 상태이지만, 그 게시글을 읽고 댓글을 읽으면서 감정이 반응하는 것이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다. 사람은 서로 이해하고 동정하고 같이 분노하는게 기본이다. 이런 공감능력이 없으면 사회를, 법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큰 독이 된 것이다. 인터넷에는 분노를 표출하는 많은 글들이 있고, 특히나 어린 사람이라면 감정의 끓어오름이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한번 생각해야 할 점은 이거다. 우리가 왜 분노해야 하는가? 우리가 왜 우리의 감정을 글에 맞춰서 바꿔나가야 하는가?
내 감정의 주인은 나이다. 그리고 감정이 환경에 영향을 받기 쉽다. 이 사실을 가지고 생각을 해보면 바로 나오는 질문이 있다.
내 감정을 분노를 유도하는 글을 읽어서 분노의 감정으로 바꿔야 하는가?
왜 그런 행위를 해야 하는가? 또한 그 글에 가서 까는 댓글을 달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의 분노의 감정을 더욱 키우는 행위 아닌가?
게다가 이 분노는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자신이 그런 분노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분노를 내면 달라지는가?
(분노를 인터넷에서 내는 것이 그 대상을 바꾸는 매우 한정적인 예외가 있을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모르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않음)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이런 대답이 나온다.
자신의 감정을 게시글을 통해 좌지우지되며 소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런 게시글들은 화를 만들어내고 그 화를 풀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사태를 나아지게 하지 못하니까.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감정이 끓어오르고, 그걸 자신의 감정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푸는 것이 정당하고 옳은 행위이므로, 댓글에 그 행위를 동참하는 형태가 된다. 이러면서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고 더 많은 사람이 분노하는 현상을 만든다고 본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이 이 행위에 동참한다. 이게 제일 큰 문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터넷의 게시글에 맞기며 웃긴 글에는 웃고 슬픈 글에는 울어버리고 분노, 진노의 글에는 불타오르면서 화를 내는 것이다. 
이게 스트레스를 풀면 그나마 다행일지 모르지만, 오히려 상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ex. 연예인 자살)


(논리 비약일 수 있음)
(학습된 무기력) 개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실험을 아는가? 한쪽에 전기충격을 주고 다른 곳에 넘어갈 수 있는 개들과 넘어갈 수 없는 개들을 구분시켜 반복한 후 넘어갈 수 있게 만든 후에도 넘어갈 수 없던 개가 넘어갈 수 있음에도 무기력하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실험이다. 사람 대상으로 한 실험도 있다고 하고 사람도 비슷하게 행동한다는 결과도 있다.
이것과 연결해서 생각한다면,
위 게시글들에서 자신들은 무기력하게 상황을 바꾸지도 못하면서, 분노의 감정만 계속해서 내뿜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무기력한 개인을 만든다고 본다.
자신들은 분노의 감정을 내지만, 그건 상황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 것이 무의식적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분노의 표출이 어떤 상황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간접적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이건 마치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화를 내고 왜 그러냐고 욕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문제는 감정은 낼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어린 애가 울어도 24시간 울 수 있는가? 해봤자 몇분 많아도 한시간 정도 울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감정이 막힌다. 일종의 멍해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또한 그 상황에서 다른 감정이 나오기 힘들고 매우 지치게 된다. 분노의 감정도 마찬가지로 상대방과 싸움을 할 경우 분노의 감정을 유지하지만 이를 끊으면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감정은 매우 한정적이고 소모적인 행위이다. 이 사실과 위의 감정 표출을 연결하면
인터넷에서 무의미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결국에는 자신이 알게 모르게 감정을 소모하며 자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인지하고 있다면, 인터넷의 분노를 유발하는 게시글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알거라고 본다.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그 감정의 소모에 의한 피로를 받고 싶지 않다면, 무기력하게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당신이 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쓸모없는 감정의 소모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출처 생각난대로 쓰느라 오류 많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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