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궁금한 것이 얼음과 불,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의 결말인데요
저는 드라마속 주인공들의 대화에서 결말을 유추해 보았습니다.
시즌8 4화 윈터펠에서 대너리스가 참모들과 작전회의 중 이런 말을 합니다.
대러리스 :
In all Seven Kingdoms, men will live without fear and cruelty. under their rightful queen. (칠왕국의 백성들은 이제 두려움과 잔임함 없이 살아갈것이다. 정당한 여왕아래서.)
이 말은 대너리스가 드라마 내내 이야기하는 대사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조금 공허하게 들리더라구요
그 이유를 시즌8 5화에서 알았습니다.
대너리스는 쳇바퀴(Wheel)를 부수기 위해 전쟁을 한다고 하였지만
그녀는 두려움과 잔인함으로 킹스랜딩을 불태웁니다.
그녀 자신이 바로 바퀴(혹은 Tyrant-폭군) 그 자체입니다.
시즌8 5화 드래곤스톤 대너리스 방을 찾아온 존 스노우가 대너리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존 스노우 : I love you. And you will always be my queen.
이 대사 또한 존 스노우가 대너리스에게 시즌 8 내내 계속 반복했던 말입니다. 저는 이 대사가
대너리스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너리스를 죽이는 그 주체가 존 스노우 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스노우가 저 대사를 하고 대너리스가 존 스노우에게 키스를 하려하자 존이 거부하죠.
인과적으로만 따졌을때 어쩌면 그가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그녀를 받아주었다면
킹스랜딩은 불타지않고 무고한 사람들이 죽지않았을지 모릅니다만..
존 스노우는 타르가르옌이기도 하지만 그는 뼛속까지 스타크 그 자체입니다.
바리스가 티리온과 드래곤 스톤으로 가는 배에서 했던 말처럼 그는 대너리스를 받아들일수 없습니다.
어쩌면 빛의 신이 존 스노우를 되살린 이유 또한 흑화한 대너리스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닐까..
아직 그의 운명은 완성되지 않은것인지도 모릅니다.
대너리스 본인이 그토록 부수고 싶어했던 그것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통하여
그리고 본인의 죽음을 통하여 완성되는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왕좌의 게임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존 스노우가 왕이 될것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백귀와의 전쟁이후 토르문드는 왜 존과 끝까지 전쟁에 참여하지않았나. 개연성으로 따지자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다이어울프 고스트를 북으로 보내기위한 드라마 극작가들의 장치같아보였습니다.
모든 스타크 아이들은 다이어울프들과 그 운명을 같이했고, 결국 존 스토우 또한 모든것을 버리고
북으로(윈터펠보다 더 북쪽) 떠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즌8 말도 많고 혹평도 많은것 같은데요. 저는 스토리 개연성보다 연출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에게 감정을 몰입하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이런 작품을 살아생전에 볼수있음에 감사할뿐입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용이 막 날아다니고 도시 불태우고 그런걸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