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집가는 방향이 같아서 곧잘 어울리다가 군대다녀온 후 얘는 편입을 했습니다.그 후로도 그래도 사는 곳이 가까운 친구들끼리 대학졸업 08년도 때까지는 곧잘 놀다가... 얘는 어학연수에 외국 다녀오구 이후로는 그렇게 놀던 그룹 서로 뿔뿔흩어지다 한 1년에 한 번 만나다2010년부터는 얘랑 개인적으로 1년에 한 번 보다...2015년 이후론 본 적은 없구요. (쟤가 좀 아팠을때 그 시절 놀던 마침 멤버 넷이서 보자고 연락왔는데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는데...공교롭게도 2년 연속 같은시기 제가 발병을 해서;; 그 이후론 보자는 적은 없었고요)그래도 얘는 일년에 한두번 먼저 연락와서 전화나 카톡 짧게나마라도 안부묻는 편인데...제가 먼저 안부를 묻진 않거든요. 뭐...이 그룹하고 사실 이젠 1년에 한 번도 안 보고...확실히 드문드문 연락하고 지내는 거라 볼 수 있으니...
그러다 이 친구가 반년만에 ㅎㅎ 한달 전에 연락이 왔어요 자기 결혼한다고 ㅎㅎㅎ
제가 알던 꾸준히 연락하던 친구들은 보통 몇달 전에 결혼 결정나자마자 연락받고 했었는데 얘는;;; 한달 후 결혼인데 왜 지금 알려줬냐고 하니 결혼결정 후 바로 나한테 먼저 알려주는 거래요. (애가 과묵한 편인데 원래 자기 정보를 잘 안 밝히려는 편이에요. 여친 사귈 때도 그렇고;;; ) 게다가 5월 말에 식장이 남는 데가 별로 없을텐데 삼성역의 두 개 인터콘티넨탈 중 하나로 금욜저녁에 시간 잘 잡았더라고요?
청첩장도 아직 안 만들었고 곧 줄게~ 그러더니....소식이 없어요 날짜는 연락 온 날 알려주더니..;;;
요즘 결혼 직전에 깨지는 커플 제가 5년내에 두 명을 봐서...얘도 혹시 그런 흐름인가? 뭔가 물어보기 조심스러워서 머뭇머뭇하다 딱 일주일전인 오늘 물어보니 "응? 내가 청첩장 안줬나?" 이러면서 이제사 카톡으로 청첩장을 보내주는데...
전 진짜 카톡청첩장 백개 가까이 받아본 것 중에 신랑신부 얼굴이 안 나온 청첩장은 처음 봤습니다.
예비신부랑 웨딩촬영을 안하기로 결정해서 그렇다네요?
하 몬가 희한하기도 하고.... 왠지 좀 찝찝한 느낌이 드는게...
저랑 절친이었던 형이 8년전에 결혼했을떄 같이 어울려지낸지 10년 넘고 매일같이 벙개치고 보던 친한 그룹이었는데도 결혼식장 워커힐 테이블자리가모자라서 그런지 그 친했던 그룹 10명중 3명은 안 불렀던 일이 생각나더라고요. (저는 그 때 들어가긴했습니다만...아니 이 형도 안불렀다고? 하면서 좀 놀랐던;;;)
혹시 얘가 저를 테이블 자리가 떔빵나서 뒤늦게 부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든달까요??
사회생활 나가고 지난 10년간 한달 남겨놓고 한달 후에 결혼하기로 했다고 연락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서요.
그나저나 결혼날짜로 인기가 많은 5월의 금요일에 삼성역 인터컨티넨탈 같은 호텔을 1달남겨놓고 예약 잡을 수가 있나요?
이런 거 물어보기 뭣하다 진지하게 조언해주는 친구 한 명에게 물어봤는데 내가 땜방으로 뽑힌 거 맞는 거 같단 소리를 들어서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한달 후 결혼하게 되었다면서 연락온거라고 아 ㅠㅠ 뭔가 이 사람 저 사람에 물어보긴 그렇고... 이 찝찝한 기분은 뭔가 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