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주 3회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갔구요. 엊그제 처음 가지는 저녁 회식자리에서 매장이 리모델링을 하게 돼 일주일 후부터 한 달간 문을 닫는다고, 미리 얘기해주지 못한 이유는 리모델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아서.. 라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지만 일주일 후 정도 될 거라고 하셨고요.
한 달간 쉬었다 다시 나올 사람은 나오고, 사정이 있어 못 그러는 사람은 따로 얘기를 달라 한 후 이야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한 달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못돼 집에 돌아온 후 구직 사이트를 보다가 면접을 보게 됐는데, 최대한 빠른 출근을 원한다고 내일부터 바로 가능하냐고 하더라구요.
출근 일정을 조율하려 했으나 당장 출근이 어려우면 채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구직사이트에 미리 공지돼 있던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일이 또 어떻게 구해질지 알 수 없어 내일부터 바로 출근하겠다 응하고, 기존 일하던 매장 사장님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직접 뵙고 미리 말씀드려지 못해 죄송하고, 한 달간 일을 쉴 수 있는 상황이 못되는 점, 당장 일주일 후부터 쉬게 되니 미리 일자리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출근 일정을 조율하지 못해 리모델링 때까지 다니지 못하고 다음주부터 일을 그만두어야 될 것 같다고요.
월 40만원 받는 아르바이트 생활에서 다섯배 가량 급여가 오르는 정직원 자리라 일주일을 미루는 게.. 제 욕심이고 불찰이지만.. 사전에 충분한 얘기없이 당장 일주일 후부터 매장 문을 닫으니 일을 쉬게 된다는 통보도 제 입장에선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폐 끼치는 줄 알면서도 저도 리모델링 때까지는 힘들 것 같다, 당장 새 일을 구해야 한다 메시지를 보냈구요.
오후 두시경 보낸 메시지인데 아직 답장이 오지 않았고, 원래대로라면 오늘 월요일에 알바 출근을 해야 되지만 새 직장으로 출근하게 됐습니다. 알바 급여일도 오늘 20일 월요일이구요.
답장이 오지 않았는데 제때 임금이 들어올지..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입니다) 제가 너무 큰 폐를 끼쳐 화가 많이 나셨을 거라 생각하니 소심한 탓에 종일 헛구역질까지 나네요..
정신과 질병으로 성인이 된 후 몇 년간 집에만 박혀 있다 거진 처음 해보는 제대로 된 사회생활이고, 병원에서도 제가 사회성이 결핍돼 있다는 진단을 받은 터라 제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선 안될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됐어요.
쓴소리도 좋으니 제 상황에 대한 의견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떡하는 게 최선을 다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