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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밤에
게시물ID : readers_14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탕
추천 : 0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13 00:04:07
지붕 위 달은 임 밝아졌것만
나방의 눈에는 언제나 전등만이 담겨져 있다 
파지직 울어대며 처절히 달려드는 그것은 결국
달빛 아래 모든 것이 식어갈때 
탄 송장 체로 조촐히 전등 위 무덤하나 마련한다 
그것을 바라보는 청년 
미련하다며 안쓰럽게 쳐다보지만 
지직대는 전등은 그 광경을 웃어댄다
타버린 껍대기같은 양복을 입은 청년을 보며 
지지직 지지직 한없이 웃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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