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학생이 되었지만 19살이었던 그 해.
가끔 민증을 요구하는 성실한 종업원 덕분에 뻰지를 먹는 경우가 있어 술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만 갔었죠.
매일 매일 어떻게든 술을 마시며 지내다 보니 남자 선배들 자취집을 코스요리마냥 휘젓고 다녔죠.
철수장 / 민수여관 등등 선배이름을 앞에 붙여 만든 우리만의 숙소였어요.
그 중 가장 애용했던 동현장...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만취가 되어 남자 3명이서 동현장에 자게 되었어요.
그 당시 고시원 가격은 개인 화장실이 있으면 18~23만원. 화장실이 없으면 14만원 ~16만원
하지만...동현장은 한달 가격 무려 7만원.
그곳엔 과연 사람이 살 수 있을가?
문을 열면 보이는건 벽 뿐. 심해어 마냥 빛을 보면 죽기라도 하는지 창문하나 없는 곳.
가보진 않았지만 교도소 개인 독방도 이것보다 넓을꺼야...
그곳에 80킬로가 넘는 거한 세명이 들어가서 잔다...
두명은 자주 있었지만 세명은 오늘이 처음이야...잘 수 있을까?
개운하게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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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 97선배 1 96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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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96학번 선배는 벽에 등을 대고 두사람다 97학번 선배를 보며 잤고, 97선배는 천장을 보며 잠들었죠.
97선배는 저와 96선배의 입에서 나오는 알콜함유 이산화탄소 덕분인지 고통스러워하다 가장 빨리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침.
97학번 선배가 가장 먼저 일어나서 라면을 끓이고 있었어요. (아 그래. 우리의 알콜함유 이산화탄소가 자는 중에도 술을 먹는 듯 해 해장하시려는구나)
죄송한 마음에 선배를 보는데...선배의 런닝셔츠는 피투성이...
나 : 00형 런닝에 피 뭐에요?
형 : 응 니가 그랬어. 상콤한 년아.
나 : ???
형 : 오늘 아침에 니가 갑자기 손을 내 가슴에 넣어서 날 막 긁더라?
나 : ???
형 ; 그러다가 갑자기 손이 멈춰. 그리고 막 손을 부르르 떨더라
나 : ???
형 : 그리고 정말 미친듯이 긁더라.
아...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 사람이 가려운데 긁었는데 그 부분이 아니면 약간 미치는거.
저는 술에 취한 정신에 제 갈비뼈쪽을 긁으려다 좁은 방 때문인지 선배의 가슴에 손을 넣고...
한 번 긁었는데 안시원해서...정말 미친듯이 긁었더라고요.
데헷~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