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드는 사람이 어떤 단체가 아닙니다.

저번 촛불 집회 나왔다고 다음 촛불집회에 나오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어떤 불특정한 각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서로에게 공감이 되어, 이 공감이 점점 커져서 자연스럽게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게 촛불 집회입니다.

이 부분에서 보수측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이해를 못하게 되는 겁니다. 그쪽은 보통 위에서 보수가 지급되거나..(이건 농담입니다 ㅎㅎ) 아님 최소한 어떤 곳으로 부터의 제안이 있어야 집회. 라는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떨때 촛불 집회가 이루어지는지, 정치 애정남 제비가 정해 드리겠습니다.


촛불 집회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것이 "억울함" 입니다.

누군가의 억울함.. 이 있지 않고서는 촛불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하루에도 몇건씩 일어나는 교통사고 사망자에 대해서 촛불집회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만, 그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한국법에 의해 처벌되어 지지 않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면 촛불집회가 일어날 "가능성" 이 생깁니다.

또, 분명히 이 문제는 더 많은 토론과 합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주장을 했는데, 나의 그러한 생각이 깡그리 무시되어 지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면 촛불집회는 일어날 "가능성"이 생깁니다.

또한, 대통령이라고 뽑아 놨는데,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탄핵을 해서, 그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면 촛불집회는 일어날 "가능성"이 생깁니다.



중국 어부의 해경 살인사건은, 이 "억울함" 의 요소를 충족하지 못합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경찰이 범죄인에 의해 살해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어납니다.

http://www.kmbnews.net/kmbnews/news/view.html?id=19635

그러나 이런 경우에 촛불집회가 일어나는 경우는 결코 없습니다. 왜냐구요? 범인이 잡혀서 한국법에 따라 적절한 처벌이 내려지고, 한국 정부는 열심히 근무하다가 사망한 경찰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와 같은 경우에, 범인이 잡히지 않거나,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면 촛불집회는 일어날 "가능성"이 생깁니다.

지금 해경 살해사건은 사망한것 자체는 억울한 일이지만, 그에 대한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으므로, 촛불시위는 일어날 수가 없지요. 




두번째, 촛불 집회의 시위 목적은, "대한민국 정부" 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효순 미선 사건때도, 미군을 규탄한다고 하지만 결국 중요한건 한국정부가 SOFA를 개정해라.. 라는 요구입니다.

미군보고는 규탄.. 만 하지만, 한국정부에게는 "행동"을 요구하죠.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행동 말입니다.

만약 촛불집회 시위자들이 미국보고 SOFA를 개정해달라 라고 요구하는건 요구를 하는 대상이 크게 잘못된거죠.

노무현 탄핵때도, 그 황당한 일을 저지른 국회에게 일을 원상복귀 시키길 원하는 것이고, 대법원이 정상적인 판결을 내리기를 촉구하는 것이지, 중국정부에게 뭘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한미 FTA 역시, 미국보고 뭘 해달라는 촛불 집회 본적 있는지요? 그런거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지금 해경 살인사건의 경우, 한국정부에게 무언가 큰 잘못을 요구할 부분이 아직은 안보입니다. 그러니 촛불은 일어나지 않을 수 밖에요.



마지막으로, 촛불집회가 이루어 지기 위한 요소는 "타이밍" 입니다.

뽐뿌도 타이밍이듯, 촛불집회도 위의 두가지 요소, 즉 "억울함" 과 "한국정부의 과실" 이 모두 성립하더라도, "타이밍" 이 안맞아서 여론화가 안되면 촛불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연발생적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애국보수님들은, 아무데서나 촛불집회 하지 않느냐고 타박하지 마시고, 이 글을 부디 잘 보존해 두었다가 두고두고 읽으시며, 이 글에서 이야기 한 모든 요소가 다 충족이 되는데도 촛불이 일어나지 않거든, 그때 촛불집회가 일어나지 않음을 비난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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