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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학금! 알바끝! 해외로 휴가!
게시물ID : boast_14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sunny
추천 : 5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09 06:11:19
마지막 학기 등록금 0원이에요! 
학점 평균 4.35네요.
상고를 졸업하고 4년정도 일하다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싶어 24살에 13학번이 되었습니다.
수능점수는 6,7,8등급이었지만 수시로 합격했어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있어요.
학비는 딱 한번 입학할 때 냈었습니다.

150명의 학생들 사이에서 아둥바둥...
20대 중반 남들은 다 돈버는데 너는 뭐하는거냐며 
매일 화내시는 엄마 눈치에 등록금이 아까워
잠안자며 공부하고 열심히 했네요.

나를 모르는 이들이 독하고 이기적이라며 뒤에서 욕하던 것.
동갑내기 친척이 적금을 많이 넣었다며 비교하던 엄마의 말.
학교를 제 때 보내주지 못한게 미안해서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던 아버지.
엄마 카드와 엄마가 사준 차로 학교다니는걸 당연하게 여기던 의대생 오빠.
나는 용돈이 없어 생활비 대출받은것도 숨기면서 들킬까 전전긍긍...
눈물나고 서러운 날이 참 많이 있었네요. 토닥토닥...


방학하고서는 지방으로 내려와 
낮에 자고 밤에 일하며 돈벌었어요.
40일동안 3일 쉬며 280만원 벌었네요.
손목과 팔이 참 아픕니다...
손가락이 시큰거려 잠에서 깰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알바가 끝났습니다. 이제 집에 갑니다.

마지막 방학이라는 아쉬움과..
돈을 벌었으니 개강하기전에 좀 쉬고싶다는 생각에
대만으로 가는 저가항공을 찾아 예약했습니다.
성수기에 왕복 28만원.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화요일에 떠납니다.

참 열심히 살고 있는 저에게
칭찬해주고싶습니다. 정말 고생했다고...
마음에 생채기는 조금 나있지만
내 위치에서 해야하는 모든 일을 잘해내고있으니
잠깐 쉬어도 괜찮다구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잠시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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