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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생을 대표하는 마음에서...
게시물ID : sisa_14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9년생
추천 : 2/5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5/05/07 22:35:32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고 1이된 학생 중 한 명입니다.

지금 등급제로 말이 많더군요... 지금부터 제 견해를 밝히고자 합니다.

우선 내신등급제의 본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물론 아이들의 학교 내신에 대한 무관심과 학교 내신부풀리가 있었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가장 큰 목적이 사교육비 경감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과연 이 제도가 사교육비를 감소 시킬 수 있을까요?

지금 많으신 분들이 마치 이 제도를 내신으로만 평가하여 아이들이 수능 1번 치는 대신

시험 12번치니까 안전하고 좋지 않느냐 이런 말씀이 계십니다만...

저희도 수능세대입니다, 내신만큼 수능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구요..

그리고 12번 치니까 네, 솔직히 좋습니다 12번치니까 안전하겠지요 수능 한 번 보다는..

하지만.. 군대에 월급 한 달에 200씩 보너스까지 줄테니까 군대 12번갔다오라고 한들

그 심리적 압박이 사라질까요? 많은 학생들이 시험 하나 하나에 쇼크를 먹고 자살하는 학생까지 있습니다,

우리는 절대 자살한 학생을 욕하진 못 할 것입니다,

전 누구도 다른 타인의 고통을 자기 고통처럼 생각하진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전교 꼴등이 느끼는 성적에 대한 고통과 전교 1등이 가지는 성적에 대한 고통이 제 각자한테는 같단

말입니다, 제가 갑자기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저번에 베오베에 간 자료중에 마치 자살한 분들을 농락하

는 듯한 글이 있어서 중간에 말을 새서 이렇게 말씀 들입니다, 제목에 자살하는 '넘'들이라고 말이 적혀 있

더군요.,. 정말 씁쓸하지 않은 순간일 수 없었습니다.

잡소리가 좀 길었습니다. 네 이제 부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지금 교육부에서는 내신등급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고등학교 교육부 대학교의 권력이 비슷하다는건 다들 아

실 껍니다 그렇게 때문에 서울대도 내신 그렇게 안 보겠다하고 다른 타대학도 그렇게 될 꺼구요 하지만,

최상층 대학(일명 Sky등..)에서 아니 모든 대학도 그럴 것입니다 점수 1~2점 차이로 대학에서 떨어질 수 있

을 겁니다 그럼 이 내신이란 것에 신경이 안 쓰이겠습니까?

그리고 대학교에서는 논술 구술 면접을 요구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신 수능 논술구술면접을 다 잡아야한 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저희 집은 잘 사는 편이 못 됩니다.. 그래서 학비 지원까지 받구요..

아무 것도 모를 때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제도라기에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논술 구술학원에 벌써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학원을 4개 넘개 다니는 학생들도 허다합니다

과연 이 제도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과연 목적이 사라진 행동(제도)가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촛불시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반감을 가지고 계십니다만..

저도 사실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간혹 너무 심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또한 89년생이기에 두둔을 하겠습니다,

지금 학생들이 폭탄들고나와서 이 제도 철회 시키지 않으면 테러하겠다 할복하겠다 이러는게 아니잖습니까

촛불들고 나와서 단지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겠다는 겁니다,

촛불시위를 보고 외국에서도 아주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시위다라고 말한 건 다들 아실겁니다.

고1들은 힘이 없습니다 촛불시위가 아니면 자신들의 의사를 표출할 곳도 방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글을 쓸 때 반말로 적으시는걸 보면 조금 씁쓸합니다 네, 물론 저희는 여러분 보다 

어립니다 하지만 글을 쓸 때 반말로 너희는 잘못됐다라고 한다면 과연 이글은

학생들의 '무지'를 꾸짖는 훈계일까요 아니면 학생들의 행동을 '무시'하는 행동일까요?

사실 저도 제 또래 아이가 하는 푸념을 들으면 뭐 그 딴거가지고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지 반말로 적은 글들을 보면 마치 저희가 하는 행동이 단지 어린애 장난이라는 듯이 들리기에

이 부분도 지적을 했습니다.

이만 꼴에 89년생을 대표하고 싶은 한 학생의 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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