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너는 나를 보고 있는데 네 볼은 다른 사람과 맞닿아 있네 나에게 했던 말들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하겠지 한날 한시에 죽자던 우리 약속 그래 맞아 난 이미 죽어버린 것과 다름 없으니 너도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은 너와 함께 했고 이젠 그 모든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되었어 어디에도 있을 수 없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우리 태우던 내 차는 다시는 탈 수 없어 모두 커다란 쓰레기통에 넣고 태워버리고 싶어 너처럼
생각없이 편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오년이 넘는 시간 이렇게 쉽게 지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게 니가 말한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지금처럼 3초마다 네 사진을 보고 있진 않겠지 나는 그 3초마다 처절하게 기도한다 니가 괴로워 지기를 불행해 지기를 나의 천만분의 일이라도 고통스럽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