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유가족입니다.
아직도 형님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아들을 보러가 돌아오지 못하는 형님이 너무나 불쌍해 글을 남깁니다. 길지만 한번만 읽어주세요.
형님의 결혼 생활은 지옥과 같은 고통의 나날이었고, 아들 걱정에 수차례 망설이다 힘겹게 이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아들을 보지 못함에도 형님은 대학원 연구수당과 아르바이트를 하여 양육비를 보내는 성실한 아버지였습니다. 어린이날과 아들의 생일이면 아이의 외가로 선물을 준비해 보냈으며, 주위에서 재혼 이야기가 나오면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면 아들의 사진을 보아야만 겨우 눈을 감았습니다. 반면 재혼한 전처는 아들을 보여주지도, 키우지도 않았고, 양육비는 입금 받았습니다. 아니, 더 올려 달라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아들과 함께 살지도 않았는데 과연 그 돈이 아들의 양육비로는 쓰였는지도 의문입니다. 아들은 제주 외가에 있으나 자신이 청주에서 키운다고 가사법정 재판에서도 뻔뻔히 거짓말을 했습니다.
양육권을 가져오려 했지만 그러지 못하여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던 형님은 항상 아들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전처는 이혼과정에 약속되었던 아이의 면접의무를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최근 형님은 아들을 보고자 가사소송을 신청하는 도중 전처의 재혼사실을 확인하였고, 혹여 양부에게 아들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 않을까 염려하여 재판 속행을 요구하였습니다. 전처의 수차례 불출석 끝에 드디어 아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당일, 25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재판 결정에 따라 셋이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일 뿐,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아들! 아들이었습니다. 바람개비 2개를 미리 만들어 방에 고이 간직해놓고서는 추후 아들과 단둘이 만날 그날만을 기다리던 형님이었습니다.
그리워하던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이제는 영원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직도 당일 블랙박스 영상에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노래하던 형님의 목소리가 생각이 납니다. 아들을 만나러 가는 설렘이 유가족의 절규와 통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죄이기에 시신조차 낱낱이 훼손되어 아직까지 찾지 못한단 말입니까!
이제까지 밝혀진 전처 고유정의 여러 정황들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잠적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살해한 후 형님의 핸드폰으로 문자내용을 조작까지 하였습니다. 더욱더 치가 떨리는 것은 시신을 훼손하여 바다에 나누어 버렸으며, 무엇보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듣기에도 역겨운 범행동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사람이 아닙니다. 짐승만도 못합니다. 오늘 언론 기사를 보았습니다. 영장발부 전까지 유치장에서 거르지 않고 삼시세끼 밥도 잘 챙겨먹었더군요. 유가족은 밥 한술 넘기지 못하고 매일을 절규하며 메마른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저는 용서하지 못합니다. 아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부디 청원에 참여해 주세요. 우리형님을 하루빨리 찾아주시고, 범인의 엄벌을 요구합니다.
국민청원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