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회사다니다가 빡쳐서 때려치고
백수생활하다 다시 카페용병을 시작한
만년용병(노예)입니다.
전에 다니던 카페에 갔더니
사장님이 혼자 하느라 힘들었다고
저에게 이것저것 하라고 하신 뒤
혼자 쓍 퇴근하셨어여.
......
이게 무슨 상황이지...
여튼 빵을 만들어 팔자 ! 라고 하셔서
빵...빵...뭔 빵을 만들빵...
빵의 양대산맥...
단팥빵과 소보로빵
하지만 단팥이 없으니
너로 정했다, 소보로빵
강력분 500g
박력분 100g
설탕 90g
소금 12g
이스트 12g
버터 100g
계란 1개
계란노른자 1개
물 200g
우유 100g
우선 가루류부터 체 쳐 준비하구요.
계란과 우유를 잘 섞어서
부오오에에에에엥덜걱덜걱덜걱부오엥엥
실온에 둬서 말랑해진 버터는
밀가루와 물이 하나가 되었을 때 넣어주면
반죽이 처음엔 질지만
점점 매끈해집니다.
이게 바로 소보로, 단팥, 슈크림, 소라빵 등등에 쓰이는
기본적인 [단과자빵 반죽] 인데요.
음...이 배합은 별로에요ㅎ
좀 더 연구하겠읍니다.
반죽이 다 되면
쭉쭉 늘려서 지문이 비춰질정도로 얇은 상태가
반죽 100% 상태
요때 꺼내면 됩니다.
얘는 둥굴리기해서
볼에 담아 발효
제가 집에서 홈베이킹을 한다면 여기서 잠깐 한숨 돌리겠지만
그 사이사이 쿠키도 굽고 손님도 받고
아...소보로빵 위에 올라가는 그 쿠키반죽을 해야죠.
중력분 300g
설탕 180g
버터 150g
땅콩버터 20g
아몬드프랄린 20g(없으면 땅콩버터)
달걀 30g
물엿 30g
B.P(베이킹파우더) 6g
소금 2g
버터들은 차가운 상태에서 사용하셔야 하구요.
아몬드프랄린은...뭐라 설명해야하지.
고급지고 비싼 땅콩버터 같은 겁니다.
큰 개인빵집에 소보로빵이 맛난 이유가
바로 아몬드프랄린 때문이죠.
비싼거에요.
가루류를 전부 체치고
섞어주다가 버터가 쌀알크기만큼 작아지면
계란과 물엿을 넣고 섞어줍니다.
...어라?
내가 소보로빵 만들때 이런 모양이 아니었는데
우선 찝찝함을 뒤로하고
발효가 끝난 반죽은 60g씩 분할하여 둥글리기 후 10분 중간발효
물을 떠서
반죽의 엉덩이 부분을 잘 잡고
퐁당
쿠키반죽에 꾹 눌러서
...?
여튼 30~40분간의 2차발효 후에
180도에 18분 돌려서 5분 구워서 빼봅니다.
.......
아이구 제가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가 여기있었군요.
....
만들기전에 왜 망쳤을까
스스로 셀프시말서를 쓰며 되짚어보니
버터가 너무 녹아있었고
필요없는 생크림을 넣었더군요.
반죽을 꽉 눌러주지 않아 쿠키도 다 떨어졌구요.
다시 만듭니다.
이제 좀 멀쩡하게 나왔네요.
물 묻힌 반죽을 위에 올리고
꾹!
바로 이거지
다시 구워봅니다.
이번엔 제발,..!!
아직도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정도면 뭐...팔아도는 되겠네요.
으음 빵스멜
아침부터 식빵, 소보로, 페스츄리, 마늘빵
카페에는 어느 새 빵내음이 가득 찹니다.
1.카페위치는 안알랴줌
2. 알아도 오지마
3. 닉언 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