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한번 해본 적 없는 널 매일 떠올리고 있다. 니가 있을만한 곳에 일부러 이유를 만들어가서 니가 있나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가끔은 이런 내가 한심해서 일부러 너를 찾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다 또 너와 마주치면, 너의 웃는 얼굴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 혼자 피식피식 웃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유달리 자주 눈이 마주치는 널 의식하게 됐고 너도 날 보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집에 가는 밤길에서 너무 좋아 혼자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너와 마주치면 부끄러워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지만 이런 내가 너무 답답하지만 내 눈에 넌 한없이 사랑스럽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난다. 이렇게 널 생각하는 일이 무지하게 달달하다가도 이런 성과도 없는 사랑을 하는 내가 너무 답답할 때도 있다. 지치고 힘들고 니가 날 보지 않고 지나칠 땐 마음이 너무 아팠다. 달다가 쓰다가 참 힘이 든다. 너에게도 힘든 순간이 있다면, 온 세상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쓸쓸한 순간이 있다면 노래로 널 위로해주고 싶다. 너에게만 들려주고픈 가장 예쁜 목소리로 달콤한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오늘밤도 난 오늘 본 너의 모습에 두둥실 들뜬 마음으로 잠이 든다. 너도 잘자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