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어린이집 바자회에서 큐브를 사왔다.
평소에도 다이*에만 가면 노래를 부르던 장난감이었는데
쪼꼬만 것이 저걸 어찌 맞추나 싶어서 그때마다 넘어가던 참이었다.
아마도 네모 빤듯한 것이 알록달록하니 예뻤겠지.
역시나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가져온 큐브는
여섯살내기에게는 맞춰지지 않는 네모에 지나지 않았다.
이리저리 큐브를 돌려보던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바자회가 뭐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시장 같은 거야"
"그래? 그럼 나를 도와줘야지!"
"왜 너를 도와줘?"
"나 지금 큐브 맞추는게 너무 어려우니까!"
말장난 하는 것도 아닌데 헛웃음이 나기도 하고
언제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