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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 선임들 멋쥐지 않습니까? ㅋㅋ
게시물ID : bestofbest_14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LEAF
추천 : 204
조회수 : 10191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12/12 05:28: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2/10 16:13:22
1. 내가 한창 막 자대에 전입와서 힘들어하고 기죽어 하고 있을 때 일이다.

그 때 우리분대 분대장이였던 선임병이 경계 근무에 올라가서 이런 말을 해주었다.

"왜 이등병 보고 이등별이라 하는줄 아나? 어깨위에 있는 노란견장이 무슨 실수를 해도

다 막아 주거든. 그러니까 이등병 때는 무슨 잘못을 했다고 기죽어 할 필요 없다.

이등병에겐 무엇이 있는줄 아나? 바로 배짱이야."

나는 힘들 때마다 이 선임병이 해준 말을 가슴속에 되새기며 자신감을 가지고 이등병 생활을 맞췄다


2. 내가 100일 휴가를 가기전 일이다.

다들 100일 휴가는 4.5초 라고 눈 깜빡하면 위병소 앞이라고들 말했다.

한창 100일 휴가에 들뜬 나에게 내가 좋아 하는 선임병 중 하나가 이런말을 했다.

"100일 휴가 4.5초 금방 지나간데이~ 하지만 그 100일 휴가를 다녀와야 니가 전역하는 날도

오지 않겠나?"


3. 내가 일병을 막 달고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분대원의 잘못으로 무기고 열쇠를 분실한 일이 생겼다. 

그래서 선임들에게 개 갈굼 + 개 갈굼을 한창 당하고 다음날 한창 풀이 죽어 있었다

그런 나에게 5달 선임이 와서는 이런 말을 해주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군생활 2년 중 1년은 진짜 열심히 이리 시달리고 저리 시달리는 시기 같아.

자기의 말도 표현도 못하고, 항상 윗사람들에게 눈치밥이나 먹어야 하고.

하지만 나머지 1년은 무엇인지 알아? 바로 남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시기지.

지금은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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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대 선임들 멋지지 않습니까? ^^

아직 저는 일병 3개월 입니다 ㅋㅋ

하지만 힘들 때마다 선임들의 저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어서 군생활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다른 에피소드는 다음 휴가 나오면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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