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한 시간 뒤쯤 정형사가 돌아왔다. 그는 눈에 익숙한 컴퓨터 가방을 등에 매고 있었다. 최반장이 유심히 쳐다보며 물었다.
“그 가방은 뭐야? 꽤 고급으로 뵈는데?”
“아네. 초소 보관대에 있기래 가져 왔습니다.”
정형사는 한마디 뱉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최반장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이 다그쳤다.
“인마! 그렇다면 누군가 맡겼다는 건데 가져오면 어떻게 해?”
“그건 걱정 마십시오. 주인이 와서 찾으면 우리 수사본부에서 보관하고 있으니 찾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정형사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가방의 상태를 살폈다. 최반장은 그의 행동이 더욱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다가서며 다그쳤다.
“그렇지 않아도 바빠 죽겠는데 번거로운 일을 왜 해?!”
“그 전에 혹시 오동호 여기 오지 않았습니까?”
그때서야 정형사가 최반장을 똑바로 보며 물었다. 최반장은 직감적으로 뭔가 있다는 걸 느끼고 정형사를 바로 보며 물었다.
“그건 잘 모르겠고 얼마 전에 수사과장님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서장님이 견기자가 왔다며 호출하셔서 과장님이 가셨어.”
“그럼, 반장님은 왜 안 가셨어요?”
“과장님이 총대를 메신다고 하셔서........”
정형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또 한 떠가리. 하셨군요.”
“다 똑똑한 자네들 덕분이지......”
그러나 정형사는 반발하지 않고 혼잣말을 했다.
“교묘한 인간 정면 돌파 운운하더니 바로 들이대시겠다.”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모르긴 해도 세 명이 왔을 겁니다.”
“세 명이라니?”
“오동호. 견기자. 그리고 변호사요.”
“그렇다면 결과는 뻔 하네. 더 이상 금치산자 괴롭히지 말라는 경고네!”
“네.”
이때 박형사가 끼어들었다.
“그렇다면 오동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거네.”
그러자 정형사가 갑자기 문제의 가방을 내보이며 말했다.
“모든 건 이 가방 안에 있습니다.”
“그 말은 그 가방이 오동호꺼라는 건데?”
“그렇습니다.”
“그 가방과 무슨 관련이 있지?”
“그동안 우리의 오류가 오동호가 금치산자라는 사실에 입각해서 너무 등한시 했다는 겁니다.”
“그럼, 녀석이 금치산자가 아니라는 거야?”
“법적으로는 그게 맞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그전에 그가 컴퓨터 전문가라는 사실입니다.”
“그걸 어떻게?”
“모르긴 해도 저 가방 안에 있는 컴퓨터가 증명해 줄 겁니다. 어떻게 할까요? 꺼내서 열어 볼까요?”
“암호를 걸어 났을 텐데.”
“아니요. 걸어 놓지 않았을 겁니다.”
“그건 왜?”
“우리가 봐주길 원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부러 보관대에 방치했다?”
“빙고! 어떻게 할까요?”
“그렇다면 열어봐야지. 게다가 정형사 자넨 공대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니까.”
최반장은 무슨 걱정이냐는 듯이 여유 있는 미소까지 지었다. 정형사는 고개를 조아리고 가방을 열었다.
예상대로 노트북이 들어 있었다. 뚜껑을 열자 바로 화면이 떴다. 그리고 잠시 후 스마일 이모티콘이 떴다. 세 사람은 기가 차서 쳐다봤다. 그건 윙크를 하는 스마일 이었다. 그리고 밑에 “사랑해!”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
바탕화면은 자신의 딸로 보이는 사랑이가 아장아장 걷는 동영상이었다. 앱들은 종류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기본 앱은 빼고 특유한 것은 굵직한 폴더 5개가 눈에 띠었다.
첫 번째 폴더는 보은(報恩)창고로 가로열고 부모님. 은인이라 쓰고 가로 닫은 것이었고, 두 번째 폴더는 딸 사랑이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폴더는 자신의 것이었고 네 번째 폴더는 아내 고순옥 것이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 폴더는 잡동사니였다. 정형사는 능숙하게 마우스를 첫 번째 폴더에 가져다 더블 클릭을 했다. 그러나 암호를 걸었는지 열리지 않았다. 두 번째 폴더 사랑 이를 클릭하자. 사랑이의 성장 사진이 동영상으로 제작돼 있었다. 그리고 보물창고라는 작은 폴더가 있었다. 클릭하니 사랑 이를 위해 들어놓은 보험증서와 저축 통장, 그리고 양육비 지급 통장도 정리해 있었다. 사랑 이에 대한 애정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자신의 폴더를 클릭하자 두뇌 향상을 위한 게임과 “Who am I”라는 작은 폴더가 놓여 떴다. 게임폴더를 클릭하자 그야말로 초등학생수준의 게임이 단계별로 정리 되어있었고, 두 번째 작은 폴더 “나는 누구입니까?”를 여니 날짜별로 동영상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중 1번을 클릭하니 뭉크의 “절규”를 바탕으로 자막이 서서히 올라갔다. 자막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속에 또 다른 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가면을 쓰려고 한다.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다가서도 가면을 벗지 않는다. 그때면 나는 두려움을 느낀다. 자꾸만 무서워져 어디론가 도망가고만 싶다. 하지만 그것도 소용없으리라 본다. 왜냐하면 그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내의 눈치가 이상하다. 자꾸 가게 계약자를 자기 명의로 바꿔달라고 한다. 나는 가부타 말을 하지 않았다. 그건 보증금이 욕심나서가 아니라 아내의 조름 속에 장모님의 모습이 상상 되었기 때문이다. 두렵다. 나는 거의 날마다 손톱을 날카롭게 세우고 달려드는 장모의 꿈을 꾼다. 너무도 놀라 잠에서 깨어나면 아내는 그때마다 장모와 통화를 하고 있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시는 걸까? 나더러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난 이곳 안성으로 이사 온 지 6개월 만에 신축 아파트 CCTV 공사를 도맡아 큰돈을 벌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왜 나를 무시하는지 모르겠다. 배경 없는 집에서 태어난 게 내 죈가? 그래서 지금은 거의 인연을 끊고 지내고 있는데 왜 왜....... 응답을 주지 않은 지 1주일 만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그날도 나와 아내는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CCTV와 모기 초음파 퇴치기를 수선하고 있었고 아내는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장모님이 들이 닥쳐 다짜고짜 나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소리쳤다.
“왜! 우리 순옥이를 무시해! 네 까진 게 뭔데!”
“아...아닙니다. 그런 적 추호도 없습니다.”
마구 소리치며 애원했지만 아랑곳없이 멱살을 흔들었다. 그 과장에서 목에 상처가 나 피가 났지만 멈추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마녀의 얼굴을 주먹으로 사정없이 후려쳐 퇴치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건 참았다기 보다는 체념이었다. 왜냐하면 나를 사랑한다는 아내가 말리기는커녕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순간 나는 모든 걸 포기해 버렸다. 더 이상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마녀에게 몸을 맡겨버렸다. 그러자 그녀도 힘에 부치는지 나를 바닥에 팽개쳤다.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아내를 쳐다봤다. 아내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때 나는 알았다. 아내는 이미 마녀에게 영혼을 빼앗겨 껍데기뿐이라는 걸....... 그렇다면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가슴으로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렀다.>
이어서 첨부 란에 동영상 하나가 붙어 있었다. 더블 클릭을 하자 그날의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너무도 처참해서 분노까지 일었다. 묵묵히 지켜보던 최반장이 한숨을 내 뱉으며 말했다.
“계속보고만 있을 거야? 초창기 것이긴 하지만 범행 의도가 확실하게 뵈는데.......”
“알겠습니다. 일단 제 컴퓨터에 저장하겠습니다.”
“그만한 시간이 되겠어.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르는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박형사님 죄송합니다만 밖에서 담배한대 피우시면서 상황을.....”
“망을 보라고 알았어.”
하며 그는 담배 한 개비를 빼물고 출입문을 나섰다. 최반장도 무료한 표정을 지으며 역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고 창문으로 다가섰다.
정형사는 바탕화면에 자료라는 폴더를 만들어 오동호의 미 잠금 장치가 되어 있는 자료를 끌어다 담았다. 그리고 전송바일을 띄우니 5분이라는 시간이 떴다. 전송 버튼을 누르자 막대그래프가 나타났다. 막대그래프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금세 1분을 넘기고 2분으로 향했다. 3분을 넘길 즈음, 창밖을 내다보고 있던 최반장이 갑자기 담배를 자신의 재떨이에 비벼 끄며 헛기침을 했다.
본청 후문 쪽에 견기자의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두 사람이 더 있었는데 그들이 자연스럽게 나란히 걸어오는 것을 보아 변호사와 오동호가 틀림없었다.
출입문 쪽에서도 세 번의 노크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그건 목표물이 다가온다는 긴급한 신호였다. 정형사는 안절부절 벌떡 일어나 막대그래프가 4분대로 들어서는 것을 확인하고 최반장을 쳐다봤다.
“아직 멀었나?”
“30초만 버티면 됩니다.”
순간 박형사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건 상대방에 대한 지체 의도가 분명한 노련한 꼼수였다.
- 아이고 견기자님! 아니지 배신의 아이콘께서 어떻게 오셨나?
- 배신자라니? 그건 순전히 당신들 탓이야?!
견기자의 목소리는 당황한 다기 보다는 여유 있게 들렸다. 하지만 박형사 역시 만만치 않았다.
-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신가?
- 내 분명히 말했잖아요. 마감 전까지 연락 주라고…….
- 난 못 들었는데요.
- 그럼 반장 형님한테 물어 봐야 겠구만.
순간 다짜고짜 출입문이 열렸다. 최반장과 정형사는 사건 관계도가 그려진 상황판을 보며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문제의 가방은 소지품 보관대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자네는 황동팔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이거지?”
최반장이 출입문을 힐끔 보며 말했다. 정형사도 맞장구쳤다.
“수사해본 결과로는 그렇습니다.”
“저 왔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쳐다보면서 견기자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인기척을 했다. 최반장이 말문을 끊고 다가서며 말했다.
“아이고 이거 누구야. 뒤통수 까기 명수가 오셨구먼...... 근데 어쩐 일이시나?”
“형님 유치하게 그러지 맙시다.”
“하루 정도는 기다려줄지 알았는데.......”
“이거 왜 이러세요? 우리의 하루는 원고마감이라는 걸 몰라서 이러세요? 그나저나 인사드리세요?”
견기자는 따라 들어선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먼저 50대 중년쯤 되어 보이는 사내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내밀며 말했다.
“오 동호님의 변호를 맡은 강명호 변호삽니다.”
“아네.”
최반장은 명함을 받아들고 또 다른 사내를 쳐다봤다. 그러자 그는 90도로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오동호입니다.”
그는 자폐아처럼 어눌한 말투로 말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최반장은 그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며 다이렉트로 물었다.
“딸 사랑 이는 잘 있죠?”
그러자 그는 금세 울먹이며 말했다.
“사랑이 없습니다. 찾아주세요. 아마도 나쁜 사람들이 데리고 간 것 같습니다.”
“어떤 나쁜 사람이요.”
그러자 강명호 변호사가 막아서며 말했다.
“비공식 심문은 사절합니다. 정식 심문은 체포영장이 나오면 해주십시오.”
“아네.”
최반장은 그의 단호한 말에 주춤하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그러자 견기자가 나서며 말했다.
“가방을 절취했다면서요?”
“절취요?”
정형사가 나서며 다그쳤다. 그러자 변호사 나서며 되받았다.
“절취란 폭행이나 협박에 의하지 아니하고 점유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의 점유를 침해하고, 그것을 자기 또는 제3자의 점유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입니다.”
“그러니까 경찰이 절도했다는 말씀입니까?”
“그거야 상황에 따라서.......”
그러자 최반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선수끼리 이러지 맙시다.”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선수라뇨?”
“그렇다면 속보인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렇지 견 기자?”
“형님 그건 또 무슨 자다가 봉창 긁는 소리요?”
“사실이 그렇잖아. 아무도 지키지 않은 보관함에 내팽개친 것은 우리 더러 봐달라는 거 아냐?”
“그래서 잘 보셨소?”
“보긴 뭘 봐!”
그러자 변호사가 나서며 말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건 나쁜 행위입니다.”
순간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오동호가 말했다.
“아닙니다! 경찰은 나쁜 나라가 아닙니다.”
“들으셨죠. 우리는 결코 나쁜 나라가 아닙니다. 그렇죠. 오동호 씨?”
그러자 오동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능숙하게 가방을 매고 출입문으로 향했다. 견기자와 강변호사도 할 말을 잃고 그를 쳐다봤다. 그는 출입문 앞에 다다르자 갑자기 뒤를 돌아다보며 배꼽인사를 하며 말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 그는 출입문을 나섰다. 최반장이 견기자와 강변호사를 보며 말했다. “뭐하세요? 금치산자 의뢰인 길 잃어버리면 어쩌시려고!”
그러자 두 사람은 할 말을 잃고 서로 번갈아 보더니 출입문을 나섰다. 최반장은 담배를 꺼내 물고 창문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놀고들 있지?”
“네. 번갈아 놀고 있는데요.”
박형사와 정형사도 담배를 빼어 물고 창가로 다가오며 말했다. 최반장이 담배 연기를 깊게 빨아 내품으며 말했다.
“어때 냄새가 진동하지?”
“진동하다 못해 온통 코를 마비시키는 데요.”
“그렇지 이제부터는 더 소란 떨 거 없이 저 인간만 집중해서 캐보자고!”
“네.”
이때였다. 출입문이 후닥닥 열리며 수사과장이 들어서며 소리쳤다.
“집합!”
“왜요? 다 있는데요?”
수사과장은 애써 숨을 고르며 말했다.
“또 사체 발견이야!”
“어디서요? 고삼저수지에서요?”
정형사가 나서며 말했다. 그러나 김 수사과장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월곡 저수지야!”
“뭐라고요! 월곡이요!”
“그래 빨리 가봐!”
“신고자는?”
“또 그 노인네들이야. 그리고 노파심에 애기하는데 사건 해결은 무조건 3원칙이야! 정형사 무슨 말인 줄 알아들어?”
“네. 첫째 목격자 확보. 둘째 증거 확보. 셋째 증언확보입니다.”
“그래 가봐!”
“네.”
“잠깐만!”
최반장 출입문을 나서려는 박형사와 정형사를 불러 세웠다, 박형사와 정형사는 무슨 일이냐는 듯이 쳐다봤다. 최반장은 뭔가 깊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나랑 박형사는 같이 가고, 정형사는 용인으로 바로가 오동호의 주변을 살펴 봐.”
“네.”
최반장의 말이 끝나자 정형사가 고개를 조아리고 출입문을 나섰다. 최반장을 줄곧 지켜보던 김 수사과장이 물었다.
“오동호는 왜?”
최반장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 인간이 확실합니다.”
수사과장은 자신만만해 하는 최반장의 얼굴을 노려보며 다그쳤다.
“그럼 목격자 있어?”
“아니오.”
“그럼? 증거는?”
“아직 이렇다 할 게.........”
“그럼 증언은?”
“마찬가집니다.”
“그럼 어떻게 덤비겠다는 거야? 그 인간 만만치 않은 변호사를 선임했어…….”
“그럼, 베테랑 변호사란 말입니까?”
“그래! 승소율 90%야.”
“그래요. 그렇다면 선임료도 만만치 않을 텐데? 금치산자가 그만한 돈을 가지고 있나요?”
“오동호와 거래했던 업자들 알아보니까. 오동호가 발명품 특허 출현해 현재 쓰이는 곳이 많아. 저작권료가 엄청난 다는 데.”
“그렇다면 후견인이 있다는 말씀인데. 누굽니까?”
“자네들도 들어 봤을 거야. 민국기라고, 지금은 은퇴했지만 고등학교 교장출신이야.”
“뭐....뭐라고요!”
“왜 아는 사람이야?”
“아직은 확인단계라 상세히 알아보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그래. 빨리들 나가봐!”
최반장과 박형사가 고개를 조아리고 출입문을 나섰다. 수사과장은 따라나서려다가 사건 관계도 앞으로 다가와 현황판을 유심히 살폈다. 그 사이 창문 너머로 경광등을 밝히고 정문을 빠져나가는 경찰패트롤카가 보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