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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는 정의감이 아니라 자존감에 따른 행동이다.
게시물ID : phil_14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2
조회수 : 3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7 11:24:41
정의감, 자존감은 흔하면서도 그 의미가 막연한 단어이다.
그중,대략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인 자존감의 경우, 그것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안 당하게끔 하려는 의지와 행동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당하다"라는 말에는 그 앞에 대략 "사기,세뇌,농락,새치기,고문,놀림,면박,창피,폭행,핍박,차별,이용,자살(??)" 같은 단어가 붙는다.
그러니까, "당하다"라는 말은 타인의 부당한 악한 의지에 따른 행동로 인해 자신이 억울한 피해를 입은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아마도 주체자인 인간에게는 "당함"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피하고 싶은 상태가 아닌가 한다. 
악행의 본질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사사로운 이로움을 위해 기꺼이 누군가를 당하게끔 하려는 의지와 행동으로 볼수있다.  

만약 누군가가 타인의 이런 악행에 의해서 당함을 당했다면, 
그리고 그 누군가가 호구나 바보상태가 아닌 기본적인 자존감이 갖춰진 존재라면, 
그 누군가는 자신을 당하게 했던 그 타인에게 분노를 느끼고, 항의를 통해 사과와 보상을 받으려 할 것이다.
물론 그 분노가 정당한 것이지, 항의 수준은 적당한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고,
어쩌면 발생할수도 있는 항의에 따른 불이익을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 감수할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고민해 봐야 하기는 하다. 

반면, 대략, 옳은 일을 행하려는 마음인 정의감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아닌)타인을 안당하게끔 하려는 의지와 행동이 따른다.
자존감에 비해서도 그 의미가 훨씬 막연하고 까다로운 정의감에는 그에 따른 행동에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1. 그 주체 스스로는 해당되는 당함을 당할 가능성이 낮거나 당하더라도 해소하고 방지할수 있는 만큼의 최소한의 힘이 있는 존재여야 하고
2. 보호해주고자 하는 그  타인은 자신의 당함을 해소하고나 방지하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부족한 존재여야 하고 
3. 그 타인의 당함상태는 자신의 당함 가능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어야 하고
4. 이해당사자도 아닌 자신의 개입이 오지랖이나 참견이 아닌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이 있어야 하고 
5. 마지막으로 당함상태에 있는 타인을 위한 자신의 수고에 대한 어떤 조건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광화문 광장을 채우고 있는 촛불집회 참석자는 분명 정의감에서가 아니라 자존감에 의해 나온 것일 것이다. 
그들이 국가권력에 의한 당함을 피할수 있을 만큼 힘이 있는 존재들인가?
그들이 남의 당함을 막기 위해서 나온 존재들인가?
그들이 국가권력에 의한 당함과 무관한 외국인 같은 존재인가?
아니다. 그들은 국가권력에 의해 당하고 있는 자신들 스스로를 위해 나온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뽑아준 대표자가 자신들을 무참히 당하게 만드는 상태로부터 스스로가 분노를 느꼇으며,
그렇게 쌓이고 쌓여서 느껴지는 명백한 분노를 표출하여, 자신이 국가권력으로부터 더이상 안당하는 상태로 되게 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국정농단에 따른 자신의 상태에 명백히 분노가 느껴진다면,그리고 그 분노에 따른 항의가 정당한 것이라 생각된다면 그냥 거리로 나오면 되는 것이다.

촛불집회 참석에는 "정당하다고 느껴지는 명백한 분노" 그 이상의 어떤 조건도 절차도 필요치 않다. 
그러니 행여라도 있을수 있는 "니가 뭘 안다고, 니가 얼마나 정의로왔다고 거기를 가려고 하느냐" 따위의 기본적인 자존감도 없는 호구들이나, 당신이 그런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꼰대 권력자들이 하는 말들은 걷어 그냥 치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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