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어리지만 많지도 않은 나이...
직장생활 6년차...아직까지 철들지 못한 제가 불효자 같네요....
어린시절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게 자랐으나 나이먹고 나니 알게 된 아버지 명의 빚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리 할 능력도 보이고 가능성도 아버지께 보였기 때문에 신경쓰진 않았었는데요...
23살 처음 시작한 직장에서 120만원 받으면서도 제이름으로 어머니께 40만원, 저 스스로 20만원씩 저축하며 생활했으나
저 몰래 600만원정도를 아버지 빚을 갚는데 사용한걸 2년뒤에야 알게되었고...상심이 크긴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 빚갚는데
쓴거라 아무 불평불만 없이 지나갔었습니다...
그리고 3년뒤 회사를 퇴사할때 받은 퇴직금 1000만원도 어머니께 맡겼으나... 결국엔 아버지 빚갚는데 쓰셧더군요....
뭐...상관 없었습니다...부모님 빚갚는거였으니까요....길러준 은혜도 있으니 속은 좀 상했지만...
그와중에 동생은 국내 대기업에 취직해..부모님께 매달 200만원씩 붙여드립니다....
물론 부모님 빚갚는걸로요.....뭐...급여 많이 받으니까 상관없다 치는데...
전 지금 타지에 나와 굉장히 쪼들리는 삶에 살고있습니다....200만원의 월급에 어머니께서 제이름으로 100만원짜리 적금을 넣는다고 하시는데
그거 넣고나면 월세내기에도 빠듯하고...넣고 나면...생활자금 조차도 부족해....일부러 야근하거나 퇴근후에는 동네만 뛰면서 운동하고 지내고중입니다...
현재도...신용카드로 최소지출만 하면서 근근히 지내네요...
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지 고민이됩니다....남들 결혼할 나이에... 이렇게 쪼들리면서 사는것도 힘들고....
하고싶은것 참아가면서 적금넣어봐야...목표가 보이질 않으니까요...또한 그 100만원 조차 적금인지...부모님 빚갚는 것인지라는
생각이들어 더 괴롭네요.... 그런 의심을 하는것조차도 불효인거 같아 더욱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동생은 알면서도 200씩 드리는데....형이라고 고작 120 드리는건데...의심까지 하니...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