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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이 나쁜 놈
게시물ID : gomin_1479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퍄퍄무
추천 : 0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4 04:01:53
꿀잠 자다가 강제 현실소환되서 보니 오른 팔 손이 미친듯이 간지럽다. 불을 켜보니 오른손이 팅팅 붓고 팔에도 마침 그 놈이 뜯어먹은 내 팔이 막 부어오르기 시작한다.
렌즈 안끼면 까막눈인 내 앞에서 불은 왜켰냐며 도리어 달려들어 귓가에서 왱왱 과시하던 네놈.
그 흔한 에프킬라나 모기향 하나 안 사둔 나를 조롱하듯이 천장에 그것도 화재경보기 바로 옆에 붙어있던 그 노을 죽여보려 발악하던 내가 사놓고 잘 쓰지도 않던 데오드란트를 집어든건 실수였다.
아무 생각 없이 아무런 의심없이 나는 그 놈을 향해 데오드란트를 뿜뿜 했고 화재경보기는 갑자기 뿌앵뿌앵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빨갛게 빛나기 시작했어.
그 소리에 더럭 겁이난 나는 무엇보다 소방대원들이 허투루 출근할까봐 이 새벽 119에 전화를 걸었다.
이 새벽 해프닝으로 끝내고 그 놈은 또 어디선가 내 피를 소화시킨 후 다시 날 뜯으러 오겠지만 다음은 없다 이색기야.
살충제랑 모기향을 꼭 기필코 사올 거니까.
빵빵한 배 움켜쥐고 생에 마지막 밤을 즐겨라. 
출처 팔에 한군데 손등 두군데 내 피를 쪽쪽 빤 나쁜 모기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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